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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odlebug - <인셉션>의 씨앗

2010. 9. 22. 00:02 Data/Video


 흥미로운 작품이 있어서 올려봐. <다크 나이트>에 이어 <인셉션> 까지 비평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번째 단편영화 <doodlebug>이야.
고작 3분에 불과하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야. 무엇보다 <인셉션>을 예전부터 구상해오던 그이기에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도 그 세계관이 어느정도 엿보이는것 같아서 흥미롭기도 하고. 짧으니깐 한번 감상해봐. 
음악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나, 꽤 훌륭해. 97년 작품이야. 

 


<인셉션>을 통해 보여줬던 꿈과 꿈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세계관이

<doodlebug>속에서도 어느정도 느껴지는것 같아. 흥미로운 감독이야. 

[UP] 공포의 계단 (The People Under The Stairs) - 인상적인 변태들

2010. 9. 21. 23:17 Film Diary/Review





제목 : 공포의 계단 (The People Under The Stairs) / 1991
장르 : 공포
감독 : 웨스 크레이븐
출연배우 : 
브랜던 퀸틴 애덤스 , 에버렛 맥길 , 웬디 로비


 STORY 

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 그리고 임신한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흑인 빈민가 소년 포인덱스터는 어느날 그의 집에 집세 체납을 사유로 한 퇴거 명령서가 날아들자 금화가 가득하다는 건물주의 집을 털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사스 점검원을 가장한 누나친구 리로이와 함께 몰래 침입한 그곳에서 포인덱스터는 계단밑에서 들려오는 지하인간들의 아우성을 듣게 되는데, 그들은 '악인은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양부모의 말을 어긴 입양아들로 혀나 팔,다리가 절단된 채 암흑의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었다. 공포심에 휩싸인 포인덱스터와 리로이는 탈출을 시도하지만 곧 사태를 눈치챈 집주인의 공격으로 죽음의 위기에 처하고.

 Alanshore


 호러무비의 거장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91년 작 <공포의 계단>이야. 시기적으론 <나이트 메어> 스리즈와  <스크림>스리즈 

사이에 위치한 작품인데, 앞서 언급한 두 작품에 비하면 확실히 아쉬운 구석이 많은 작품이야. 일단 이야기 하고 싶은건 전혀

무섭지 않다는 점인데, 그건 감독의 호러무비에 대한 연출 역량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공포의 계단>이 장르적으로 스릴러

와 코미디적 요소에 더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는 이야기야. 솔직히 말해서 코미디적 요소는 단순히 내 추측일 수도 있어.

20년이란 세월이 씌워준 장르에 대한 익숙함. 그것이 초래한 나의 오해일 수도 있지만, 확실히 공포 보다는 스릴러. 그리고 그

몸체 위에 올라탄 희극적 요소로 꾸며진 악몽이었어. <드래그 미 투헬>과 비슷한 느낌이랄까나.


 난 낄낄거리면서도 꽤나 집중력있게 잘 본것 같아. 일단은 원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저택의 비밀이 숨겨진 계단 밑 사람들의 

이야기가 키포인트 이지만, 난 오히려 캐릭터에 더 관심을 갖게 됐어. 저택이란 한정된 공간 속에서 펼쳐진 소년의 끔찍한

모험담 속에서 악역을 맡은 한쌍의 변태들은 훌륭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보여준것 같아. 히스테릭하고 음습한 분위기. 

이야기 보다는 인물의 모습으로 기억될 작품인것 같아. 웨스 크레이븐의 작품들에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도록 해. 개인적으론

<드래그 미 투헬>을 재미있게 즐겼다면, 이 역시 취향에 맞을 것 같아. 


Dancing at the Movies

2010. 9. 21. 01:23 Data/Video



40여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을 편집한 영상인데, Footloose에 맞춰서 신나게 흔들어대니 무척이나 신나네. 춤은 몸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인것 같네. 역시 마무리는 진켈리죠.    



퀴즈왕 - 장진 감독님 반가워요

2010. 9. 21. 00:37 Film Diary/Review



<퀴즈왕>을 보고 극장을 나서며 장진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떠올려봤어. 한때나마 가장 좋아했던 감독인 만큼
그의 작품은 거진 다 본것 같더라. 비록 연극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희곡집을 통해서 읽어봤었고, 단편 <소나기
는 그쳤나요?>와 장편 <굿모닝 프레지던트> 제외한 모든 극영화들은 다 본것 같았어. 난 그의 신작이 항상 반가
웠어. 그리고 굉장히 행복했어.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아이러니가 참 좋았거든. 손재곤 감독이 <달콤 살벌한 연인>
을 내놓았을때, 많은 이들이 대사빨의 대세는 장진에서 손감독으로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자주하는걸 봤었는데, 
나는 아닌것 같았어. 왜냐면 애초에 장진은 그렇게 단선적인 희극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었거든. 물론 감각적이고 
기발한 대사의 가치도 소중한 것이지만, 진정 훌륭한 작품은 그 이상의 것, 충돌과 오해 속에서 기민하게 헤엄치는
인물과 상황들이 만들어낸 장치. 장진 감독은 그런걸 참 잘하는 사람 같았어. 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희극적 원천
은 덕배와 화이의 세상, 치성과 이연의 세상 속 인물들의 입을 통한 직접적인 웃음보다는 사람과 사람 그리고 상황
과 상황 사이에서 삐져나온 아이러니와 여백이라고 생각했거든  

 유독 코미디 장르에 관심이 많은 나였기에 그런 장진 감독이 참 좋았어. 하지만 <박수칠때 떠나라>를 기점으로 
조금 이상한 기분이 들더라. 새로운 시도를 하는 예술인을 비좁은 시야로 바라본다는건 굉장히 어리석고 위험한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장진 감독에게는 한가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거든. 그는 최고의 연극인이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발한 이야기꾼 중 한명이지만, 영화판에서는 그닥 훌륭한 연출가는 아니란 거야. 그가 써낸 이야기는 매우
흥미롭고, 그 이야기를 따라가는 배우와 상황들 역시 너무나 훌륭한것이기에 그의 영화는 재미있고 기발할 순 있었
지만 결코 훌륭한 영화는 아니었어. 그의 인터뷰를 보거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동세대의 영화 감독들과 
비교해서 시네필적인 느낌은 별로 없는것 같았어. 많은 이들이 장진의 감독적 자질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 해오기도 
했고... 하지만 그럼에도 이토록 명확한 장르적 브랜드화와 대중적 지지를 받는건 그만큼 장진 감독의 희극적 감각이 
뛰어남을 이야기 해주는 걸꺼야.



 여하튼 그런 그가 웃음과 해프닝을 미뤄두고 미스테리와 느와르 그리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꺼내들었을때는 아쉬울 
수 밖에 없었어. 이건 비난이나 실망 보다는 아쉬움이었어. 그토록 잘하는 것이 있음에도 타 장르로 선회한 그의 모습을 
봤을땐 그다지 훌륭하지 못한 장르적 모양새와 영화적 완성도에 아쉬워하게되고, 아쉬워하면 할 수록 장진표 해프닝이 
더욱 그리워질 수 밖에 없었지. 그러던 중 <바르게 살자>의 제작자 타이틀에 오른 그의 이름은 너무나 반가웠어. 아마도 
조만간 장진의 행복한 소동극을 볼 수 있을것 같았거든. 그렇게 장진에 대한 고마웠던 과거와 근래의 아쉬움을 거쳐서 
<퀴즈왕>을 만났을땐 참 기분이 좋았어. 나에게 있어 <퀴즈왕>이란 작품은 참으로 고맙고 반가운 소동극이었어. 

 대체적으로 실망스럽단 이야기들이 많지만, 난 이 작품이 꽤나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많은이들이 용두사미 라며 
부진한 후반부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하지만 그런 사유로 작품 전체를 저평가할 정도의 후반부 전개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흥미로운 초중반의 무게에 균형이 흔들린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급격한 하강이나 무책임한 진행은 아니었어.
 난 몇가지 관점에서 이 작품에 반하게 됐는데, 일단은 도입부에서 경찰서 씬까지의 지속적인 과정이었어. 캐릭터를 생성
하고 서로를 꼬아놓는 과정. 놀라웠어. 모두가 알듯이 이 작품에는 수많은 배우. 그것도 저마다의 개성을 지닌 굵직한 배우
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있어. 장진 감독은 하늘위에서 이 많은 배우들을 관찰하고 조종하다가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해 그들 
각자에 맞는 옷을 재빨리 입히고 낄낄거리며 그들을 한 날 한 장소로 소집시켜. 그리고 캐릭터를 한 장소에 몰아넣고 30분 
가까운 시간을 너무나 신명나게 이끌어나가. 아마도 <퀴즈왕>의 하이라이트는 이미 초반에 나와버린 걸지도 몰라. 
 <친절한 금자씨>가 폐교씬을 위해만들어졌다면, <퀴즈왕>은 이 시퀀스를 위해 탄생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볼 정도
였어. 그리고 수 많은 캐릭터들의 자기화된 대사와 행동들이 참 절묘했어. 인물에게서 억지로 지어짜낸 대사와 행동이 아니고,
적절한 완급 조절 속에서 수긍될만한 각자의 활약이 너무 보기좋았어. 난 좌석에 앉아서 영화를 보다가 너무 기분이 좋을때는
설레곤 하는데 이 장면들이 그랬던것 같아. 미타니 코키 감독의 소동극을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장진 감독의 이런 시도
가 너무 반가웠고. 그 수준도 상당했던것 같았어. 



 다음으론 캐릭터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야. 인물이 많아지면 자연스레 캐릭터성은 희미해 지게 되거든. 물론 <퀴즈왕>도 
예외는 아니지. 타작에 비하자면 감독 특유의 독특한 설정으로서 눈에 띄는 사연을 지닌 이들이 많긴하나, 충분한 설득 
시간을 갖진 못했기에 흐지부지된 캐릭터도 몇몇 있었어. 그리고 장진식 코미디에 적합하지 못한 배우도 눈에 띄었고. 
난 그중에서 심은경양의 캐릭터가 참 기분좋았어. 모호함과 갸우뚱함이 가득한 장진표 작품에는 더없이 훌륭한 연기와 
설정이었어. 자칫 어설퍼 보이고 작위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여나'의 캐릭터를 심은경양이 완벽히 살려낸것 같았어. 뚱한 
표정과 무관심하게 툭툭 쏟아져 나오는 대사는 사랑스러울 정도였어. 작년 최고의 발견이었던 <불신지옥>에 이어서 또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참 뿌듯하기도 했어. 그리고 류승룡씨의 희극적 역량에 대해서 처음으로 느끼게 됐어. 정말로 
다양한 표정과 가능성을 지닌 배우같더라. 

 소동극을 요리하는 장진 감독의 재치있는 솜씨와 몇몇 훌륭한 캐릭터의 조합만으로도 너무나 즐거운 만남이었던것 같아.
시도때도 없이 웃음의 잽을 툭툭 쳐주는 감독 특유의 개성도 확실히 들어났고, 무엇보다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그가 선사해줬던 웃음과 조우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 초 저예산 기획이었기에 상대적 아쉬움이 뭍어날 순 있었겠지만,
난 충분히 만족한 한판의 해프닝이었어. 영화를 보고나서 생각한 건데, 그가 영화를 찍는 과정이나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을
보면 그는 정말 행복한 감독일것 같아. 뭐 해외 영화제에 못나가고, 상좀 못받으면 어때. 그에게는 장르대신 그의 이름을 
불러주는 팬들과 언제라도 그를 위해 달려와줄 배우들이 있는데....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히 영화를 찍을 수 있는데...

reelsoundtrack blog

2010. 9. 20. 22:31 Film Diary/Link



 Reelsoundtrack blog 는 개봉작의 sound track 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설명해주는 블로그야. 
뭐 사업하는게 아니다보니 모든 개봉작에 대한 설명은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업데이트 하는 듯해.
해당 영화의 사운드 트랙 정보를 꽤나 상세히 이야기 해주더라. 가령 '오프닝에서 쓰인' '엔딩 크레딧
에서 쓰인' '누가 어떤 상황에서 나온' 등의 표현을 빌어서 가수와 곡 제목도 설명해 주고 무엇보다 
가장 좋은건 정식 발매 되지 않은 몇몇 트랙에 대한 정보와 일반 사람들은 알기 힘든 연주곡에 대한 
궁금증도 풀어주더라고. 몇몇 음악은 유튜브로 링크를 걸어 놓기도 하더라. 


각각의 노래가 쓰인 시점에 대한 설명도 해준다구.



가장 맘에 드는건 사람들의 궁금증을 잘 알고 이야기 해준다는 거야. 나 역시 kick ass 에서
jet pack 씬에서 사용된 음악이 궁금했었는데, 이곳에서 알게 됐어. 



 릴리즈 되지 않은 영화 속 좋은 음악들도 하나 하나씩 이야기 해주더라. 

MUBI.COM

2010. 9. 20. 21:38 Film Diary/Link




 

 Mubi 는 영화도 볼 수 있고 영화팬들끼리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할 수 있는 곳인데,
일단 우리나라 싸이트가 아니기에 자막도 없을 뿐더러 감상 또한 유료이기에 나역시 
영화보는 용도로는 쓰지 않고 포럼이나 리스트 카테고리에 있는 글들을 보면서 
새로운 작품을 발견하거나 남들의 색다른 생각을 참고하기도 하고 괜찮은것 같아.
Forum은 이런 저런 주제를 놓고 사람들이 생각을 나누는 곳이고
Lists는 각자가 주제를 정해서 좋은 작품들을 선별해 놓는 곳이야. 

일단 디자인이 이뻐서 참 좋아. 금자씨도 이야기 했잖아? "이뻐야 돼. 뭐든지 이쁜게 좋아"




 

Hans Landa 1/6th Figure

2010. 9. 20. 21:03 Data/image




 맙소사. 한스란다의 피규어라니. 확실히 인상적인 캐릭터이긴 했나봐. 
지금까지 나왔던 작품들에 비하면 덜 닮긴 했지만 그래도 멋지구나. 탐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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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여행 - 백만엔과 고충녀

2010. 7. 29. 09:27 Film Diary/Column





 아오이 유우 주연의 영화 <백만엔과 고충녀>는 희망도, 기댈 곳도 없는 스즈코가 100만엔이 모일때까지 한 곳에서 일하다가
이곳 저곳으로 떠도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해변가로 산으로 도심속으로... 스즈코는 낯선 장소의 일터로 스며들어 일상에 
천착하는 여행을 해. 쓸쓸한 정서가 바닥에 깔려있었지만 참 희망차고 맘에 드는 성장영화 였던것 같아 . 그리고 개인적으론
이 영화가 꽤나 색다른 로드무비로 다가왔던것 같아. 

 나이가 조금씩 들어가면서, 이제야 내가 희망하던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여건에 다가가는구나 싶은 느낌이 드는데...
가장 강렬하던 여행에 대한 욕구가 조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것같아. 어릴때는 막연하게 일상을 벗어나는 순간을 여행이라
칭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슬슬 그 형식과 내용이 더 중요할것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주변을 둘러보면 어느 순간부터 여행이란게
관광이란 틀에 갇힌 경우를 많이 보게 된것 같아. 특별한 장소로 향하는 몇몇 기회들은 아마도 그렇게 흘려보내 겠지만, 앞으로는
여유가 될때 여행지에서 짧게나마 몇달이라도 일상을 사는 특별한 여행을 해보고 싶네.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일전에 김창완씨가 새로운걸 원한다면 더욱 더 집요하게 일상을 충실히 살며, 천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던것 같아. 맞아. 그런것 같아. 일상이란게 참 중요해. 뭐든지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되야지... 이거 참. 

2010 년 4번째 기대작 - Scott Pilgrim vs. The World

2010. 7. 27. 22:22 Data/Video




 새로운 해가 밝아올때마다 홀로 설레하며 반복하는 일이 있어. 올해는 어떤 흥미로운 작품이 개봉할 것인지...
원작이 없는 영화의 경우는 개봉이 반년가량 남은 시점에선 감독의 성향 말고는 작품에 대해 추측할 단서가 별로 없거든.
어떤 영화가 무슨 이유에서 기대되는지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없는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속에는 절대로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 몇몇 감독들이 자리잡고 있기에 홀로 설레하며 기대작들을 꼽아보곤해. 
 



 올해 초 내가 기대했던 외화는 5편이었어. 뒤틀린 아드레날린의 향이 풍겨나던 매튜 본의 <킥애스>, 사실 감독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지만 외국 싸이트를 헤매다 우연히 접한 트레일러는 한순간에 나의 시선을 뺏어갔었지. 힛걸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만 했었고, 결론적으로 신명난 영화관람이 된것같아.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기에 제대로된 성인용 오락영화의 등장만으로도 흐믓했던것 같아. 다음으론 폴 그린 그래스 감독의 <그린존>. 입회의 현장감을 기대한 내게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액션물이었어. 이젠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익숙해진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은 그닥 관심이 가지 않았기에 박진감 넘치는 현장감에 확실히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아. 극장에서 영화보는 재미를 다시한번 체감했지.
 
 그리고 당연히 훌륭한 작품일것이라 예상했던 <인셉션>은 아쉬운 점들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놀란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놀란의 작품들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기에 <인셉션>에 대해서 미칠듯한 기대감을 가지진 않았지만, 분명히 훌륭한 작품일 거란 생각이 들었었어. 그는 메가폰을 잡은 후로 줄곧 기억과 꿈, 그리고 실체와 환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왔잖아. 그러한 주요 관심사를 총괄한 <인셉션>이 <다크 나이트> 이후에 만들어 진다니... 이는 실패할리 없는 확실한 물건이 될것 같았어. 영화 자체도 무척 훌륭하고 재미있었지만, <인셉션>을 보고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말이야.  지금까지는 블럭버스터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며, 이곳에서 작품성과 이야기를 찾지 말라는 어느 관객과 제작자의 변명에 자신있게 내밀 카드가 없었는데, <다크나이트>에 이어서 <인셉션>에서 까지 놀란이 보여준 경이로운 균형감각 덕분에 이젠 더이상 그런 핑계가 통용되지 않을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더라. 

 마지막으로는 애정이 듬뿍담긴 선정. <해롤드 & 쿠마>의 3번째 스리즈야. 예전에 듣기로는 연말 개봉예정이라던데, 꼭 보고싶다. 극장에서 말이지.... 아마 안되겠지? 그래도 새로운 스리즈가 나와만 준다면 정말 감사할거야. 난 이 멍청이들이 너무 웃겨.

 그리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 이게 아마도 기대작들 중에서 마지막 극장 나들이가  될것 같아. 패러디 영화에 대한 저급한 인식이 만연하던 이들에게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정말로 끝내주는 어퍼컷이었지. 다시 한번 사이먼 페그를 이끌고 뽑아낸 <뜨거운 녀석들>은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었어. 전작에서 패러디 영화의 지혜로운 예를 보여줬다면 <뜨거운 녀석들>에서는 단순히 장면과 내용을 차용하고 비트는 수준을 넘어서 장르 자체를 패러디 하는 대담한 태도에다가 재미와 화근함까지 선사하니, 이 감독의 신작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어. 신인류의 대중영화를 만든다는 에드가 라이트의 이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예고편만 봐도 그만의 몇몇 흔적이 보여서 기쁘긴 한데, 사실 처음 트레일러를 봤을때 원작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긴했어. 시놉시스 부터 설정까지 ... 다소 유치해 보이는 원작의 틀이랄까나. 그리고 영국을 떠나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들어온 그이기에 과거 몇몇 감독들의 불운한 징크스가 이어질까 걱정도 되기에 불안한 구석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가 누구야.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 이 두편의 네임벨류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것 같아. 트레일러를 보며 한 생각인데, 정말이지 마이클 세라의 얼굴은 찌질한 청춘의 상징이 된것 같아.      





 어떤 작품이 될것 같은지 트레일러를 보고 생각해 보자고.... 재미... 있겠지?
 






 그리고 이건 개봉전에 공개된 remix 영상 중 하나인데, 제일 맘에 들어서 가져와봤어.
이쁘게 잘 만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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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Movies in 2 minutes

2010. 7. 20. 23:15 Data/Video

사용자 삽입 이미지


 Felix meyer 와 Pascal Monaco, 이 두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35편을 단순 이미지화 해서 2분의 시간안에
이쁘장하게 표현해 놓은 영상이야. 영화 싸이트에서도 리플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끊임없이 이야기 하곤 있는데
확정하기 모호한 이미지들도 있고해서 35편을 찝찝하게 예측만 해보게 되네. 답답한 마음에 제작자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얼마나 많이 맞출 수 있느냐며 반문을 해오니 더욱 답답해질 뿐이네.

 계단 아래로 굴러가는 유모차가 언터쳐블일까, 아니면 언터쳐블이 오마주한 전함 포템킨일까
달을 향해 떠나는 우주선은 아폴로 13호 일까 달나라 여행일까
전함 포템킨이 20년대 영화이고, 달나라 여행은 무려 1902년 영화이니 아마도 언터쳐블과 아폴로가 맞겠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난생 처음 보는 영화도 두 세개 보이니 어차피 내 상식으로는 답이 안 나오겠네.
무엇보다 토이 스토리 영상 사이에 영민하게 끼워놓은 파이트 클럽 이미지는 영화의 특성을 참 잘 살린 아이디어
같네. 좋아 좋아. 너는 몇개나 알아보겠니? 






추측 댓글 종합

Singin' in the rain
Titanic
Jaws
FMJ
Psycho
Lady in Red
Gold Rush / The Red Shoes
The Wizard of Oz
Taxi Driver
One Flew Over The Coockoos Nest
Chancey The Gardner
Top Hat
Sorcerers Apprentice
Snow White
Gone With The Wind
Blues Brothers
Terminator
Star Wars
Pulp Fiction
The Omen
The Excoricst

Toy Story
Fight Club
Clockwork Orange

Lost Highway
Lawnmower Man
Chaplin
Rear Window
Heartbreak Hotel
Tin Drum
Nosferatu
Battleship Potemkin
Apollo 13
Easy Rider

이동진 - 언제나 영화처럼

2010. 7. 20. 03:12 Film Diary/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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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의 나같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은게 있어서 말야. 물론 영화에 관심이
있다면 알고 있겠지만 유희열씨가 진행하는 라디오 천국의 금요일 밤은 이동진씨가
코너지기로 나와서 2편의 신작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어.

꽤나 예전부터 말이지. 영화를 좋아하긴 하나 개인적 사정으로 인해 영화잡지를
뒤적이거나 이런 저런 매체들을 분석해가며 극장 나들이를 준비하기 어려운 이들에게,
이 두 남자의 농담 따먹기 속에 담긴 신작 가이드는 은근히 매력적인것 같아서...

 영화를 업으로 삼은 이답게 작지만 소중한 영화들의 가치를 이야기 해주며, 관객과의
만남의 장을 열어주기도 하고,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분인만큼 언뜻 뻔해
보이지만 저만의 가치를 지닌 대중영화의 변명을 대신 해주며 그 만의 재미를 조리있게
설명해 주고 있는것 같아.

 나 역시 라디오 천국을 격하게 사랑하지만, 심야 라디오를 언제나 생방송으로 듣기는
한계가 있기에 다시듣기로 몇몇 코너들은 듣곤 하는데 <언제나 영화처럼>은 항상 1순
위야. 비록 극장에 가지 않더라도 언젠가 이 작품들을 마주쳤을때 감상 여부의 확실한
기준이 될것 같거든.  

 그리고 책을 펴낼 만큼 여행을 사랑하는 그 답게 이따금씩 특집으로 해주는 영화 기행은
나름의 매력이 있더라. 유희열씨의 저급스런 농담에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받아치는 이 사람,
가만 보면 참 재밌어.

라디오 천국  - 언제나 영화처럼 다시듣기

영화, 그림속을 걷고 싶다 - 형식으로 읽기

2010. 7. 20. 02:31 Film Diary/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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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지의 삽화와 제목만으로도 어떤 의도의 저서인지 알 수 있을거야. 반고흐의 <까마귀가 나는 밀밭>과
구로사와 아키라의 <꿈>을 나란히 놓고 영화의 상상력은 어떻게 미술을 훔쳤냐며 자문하고 있어.
이 책은 바로 그런 책이야. 고작 한 세기를 겨우 넘긴, 제 7의 예술인 영화가 어떤 방식으로 미술에게 영향 받고
그것을 인용해왔는지 분석한 책이야.

  로셀리니, 알모도바르, 에릭 로메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히치콕, 에밀 쿠스투리차, 로만 폴란스키, 샘 레이미
이재용, 김기덕 ... 수 많은 감독들의 명작속에 담긴 미술에 대한 오마주와 인용에 대해 장면, 장면마다 짚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해준것 같아. 씨네 21에서 <영화와 그림>으로 연재된 글을 모은 것이라는데 참 괜찮은 기획 이었던
것 같아. 이탈리아에서 유학을 한 저자가 지나치게 내러티브에만 치중된 우리네 영화 분석 태도에 대한 우려로
형식적 영화 읽기의 미술적 접근을 한 것인데, 결론적으로는 정말 좋은 시도였고 긍정적인 영향도 받은 것 같아.
 
 평소 미술이나 회화에 관심만 뒀을 뿐 깊은 조예는 없는 본인이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어 나간것 같아.
스탠리 큐브릭은 어떤 방식으로 톰 웨셀먼을 인용했고. 모딜리아니의 여인들은 비스콘티의 강박관념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모도바르의 팝아트 사랑은 어떻게 표현됐는지. 영화에 대해 보통 이상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

 만약 이 책에서 다룬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색다른 영화 해석에 흥미를 느끼게 될 거야. 만약 외국에 나가서
이 작품들을 감상하고 온 이들이라면 더욱 특별한 느낌일것 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가 여타의 다른 예술들을
인용하고, 그들에게 의지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모든것들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영화만의 종합예술적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

 다다이즘을 이야기하며 저자는 배트맨의 조커가 선보였던 고전에 대한 도발적인 행위를 언급했어.
아래의 클립에 그 장면을 담아놨는데, 르누아르, 드가, 렘브란트의 작품에 낙서를 해대고 난도질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번 생각해보자고. 전통을 비웃었던 다다이스트들의 정신을 말야. 생각해보니 박찬욱 감독님도
배트맨 리뷰를 통해서 조커의 이 행위를 굉장히 인상적으로 언급했던것 같네.  


살아간다는 것 - 인생이란...

2010. 7. 20. 01:35 [Special feature]/Wonderful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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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갈증이었는지. 수능시험 후 대학 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미친듯이 책만 봤던 적이 있어.'책'산다는 말 한마디면 카드 먼저 내미시는, 독서에 대한 아버지의 남다른 애정 때문이었는지. 재수생활을 하며 자각한 '일평생을 내 자신이 너무나도 수동적으로 이끌려 다니기만 했구나'라는 것에 대한 반성이었는지 비정상적으로 많은 책을 구입했고, 독서실을 등록해서 책을 읽을 정도로 많은 책을 읽어댔던것 같아.
 
철학, 인문, 정치, 소설 몇몇 관심가던 분야에서 눈 여겨보던 책들을 원없이 봤어. 그렇게 4,5년이 흐른 요즈음 누군가가 책을 추천해 달라 하면 난 주저없이 위화의 <살아간다는 것>을 권하는걸 보니, 그 시절에 가장 인상적으로 읽은 작품이 이거였나봐. 몇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 중국문화 시간에 우연히 장예모 감독의 <인생>을 보게 됐는데 영화를 한참 보다가 뒤늦게서야 이 영화가 위화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80,90년대의 장예모 작품이 그랬듯이 이 영화도 참 훌륭하더라. 원작의 깊이를 그대로 옮기면서도, 공리와 갈우의 연기 덕분인지 몰입도는 훨씬 좋았던것 같아. 개인과 가정의 운명을 격변의 현대사 속에서 씁쓸하고 애잔하게 바라보는 이 소설과 영화는 정말이지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들 중에서도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만 한것 같아. 이 후에 위화 작가의 <허삼관 매혈기>도 읽어봤는데, 지금에 와서 별 생각이 안나는거 보니....  

 글을 쓰기위해 자료를 찾다보니 요즘은 <살아간다는 것>이 <인생>이란 제목으로 출판되는것 같던데,
자세한건 다음에 서점에 갈때 알아봐야겠어. 저 제목 좋은데 왜 굳이 영화 제목을 따온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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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 Country Road

2010. 7. 19. 18:26 Film Diary/It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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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문화에 대해 특별한 애정도 없는데다 애니메이션은 체질적으로 잘 맞질 않기에, 지금까지 몇편 보질 못했어.
일본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픽사의 작품들도 거의 안본걸 보면 애니메이션은 정말 내 취향이 아닌것 같아.
여하튼 나의 얼마 안되는 애니메이션 감상 목록 중에서 유독 마음에 들었던 작품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95년작 <귀를 기울이면>이야.

 솔직히 말하면 Coutry Road, 이 한곡의 노래를 제하면 기억나는게 없어. 중학생때 봤으니 기억이 안날만도 하지.
당시 같은 반 아이가 추천해줘서 봤었는데 그 아이의 이름도 내용도 잘 기억나진 않지만 난 이상할 정도로 이 작품
이 좋더라.

답답할때면 햇살좋은 오후, 동네의 어느 벤치에 앉아 이상적인 장소와 시간들을 상상하며 시간을 보낼 때가 있어.
그럴때면 푸른 바다를 접하고 있는 어느 시골 마을의 한적한 여름날이 떠오르거든. 뜨겁게 내리 쬐는 햇살과
살랑 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모습.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런 느낌이 참 기분좋아.
그리고 <귀를 기울이면>이 항상 생각나. 그럴 때마다.

 어떻게 보면 개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의 국민성은 일본이란 나라에서 가장 강하게 풍겨오는데, 이따금씩
일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그 어느 문화권에서도 표현해내지 못한 따듯한 추억과 살냄새가 강하게
풍겨오기도 하는것 같아. 부재가 빚어낸 그들의 환상인 걸까. 유독 따듯하게 기억되는 작품중에는 일본에서
건너온 것들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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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is rouvre - Automation

2010. 7. 13. 21:13 Data/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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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nis rouvre는 사진작가인데, 저 영상은 칸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들에게 셀프 타이머를 줘서 촬영하게 한거래.
유명한 배우와 감독들의 재치있는 표정들을 구경하는 맛이 색다르구만. 후반부에 가면 박찬욱 감독님과 강혜정씨도
나오니깐 한번 보시라구. 사실 작가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칸 영화제에서 작업을 많이 하시나봐.

 아래 사진들도 이 작가의 작품이야...
다음에 시간나면 작품들에 대해서 자세히 뒤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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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Showdowns

2010. 7. 13. 21:00 Data/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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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그대로 great showdown 이야. 영화마다의 인물관계를 귀엽게 묘사해놨길래...
다이하드에서 존의 적은 악당이 아닌 유리파편이네...  
하나 궁금한게 저 아래에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와 작은 물체가 나오는 영화는 뭐지...
주인공 머리를 보면 바톤 핑크가 떠오르는데, 그 영화를 안봐서 잘 모르겠네.
누가 알면 이야기좀...

행크스가 매일같이 퀴즈를 내던 오피스 스페이스도 있네.

이거 묘하게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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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poetry) - 그래도 괴물은 되지 말자

2010. 7. 13. 12:27 Film Diary/It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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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도 절반을 넘어섰어. 반년간 감상한 영화들 중 단연 최고의 작품은 <시>였어. 물론 사정상 영화를 얼마
못보기도 했지만, 극장에 걸렸던 모든 작품을 감상했다고 한들 내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을거야. 주변의 몇몇
사람들에게는 이야기 한적 있지만 난 이 영화를 보고 내 삶에 대한 태도를 바꿔보려 많은 노력을 했어. 이창동
감독님은 내게 사람답게 살길 권하셨고, 미자는 내게 아름답게 살길 바랬던것 같아. 인간으로서 잊지 말아야할
기본과 잊어선 안될 가치를 선물해준 이 작품. 너무 좋았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엔딩부를 장식했던 미자의 '시'였어. 그리고 그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건 바로 이 장면이야.
 스크린 앞에 앉아서 이토록 마음이 철렁했던 적도 없던것 같아. <생활의 발견>에서 홍상수 감독이 세상을 향해
읊조리는 한줄의 대사가 생각나더라 '우리 사람은 되기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맙시다.  가장 무서웠던건 나도 뭐
별 다를것 없는 사람이라는 ... 거겠지?  



박찬욱 + Tom waits = Black wings

2010. 7. 13. 12:01 Film Diary/It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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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리 몬스터가 개봉할 당시니깐 꽤나 예전의 일이야. 이적의 드림온이란 라디오 프로에서 영화 홍보를 위해
박찬욱 감독님이 나오셨었어. 당시 <쓰리 몬스터 - Cut>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악을 추천하는
시간에 Tom waits의 Black Wings 를 선곡하셨지. 이 곡을 트시면서 자신이 나중에 만들 뱀파이어 영화에 꼭 사용
하고 싶은 음악이라면서, 다른 감독님들에게 그때까진 이 음악을 써주지 말아달라는 장난스런 부탁도 하셨던것
같아. 물론 그 영화는 작년에 개봉했던 <박쥐>. 아쉽게도 완성된 작품에는 이 음악이 들어가지 않았어.

 아마도 당시의 구상과 <박쥐>는 뱀파이어물이란 공통점만 있을 뿐 꽤나 다른 방향으로 만들어 진것 같아.
cut 의 오프닝 씬에서도 염정아 씨가 뱀파이어로 등장해서 차기작에 대한 약간의 힌트를 주신것 같은데,
그 영상과 tom waits의 이 음악을 조합해 보자면 쫌더 걸쭉하고 꽤나 유머러스한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네.  
 
 그 방송을 들은 이후로 이 음악이 너무 좋아졌어. 박찬욱 감독님이 만들어낼 벰파이어물의 음악이라니...
비록 송강호씨의 창백한 얼굴 뒤로 흐르는 tom waits의 목소리는 듣진 못했지만, 그래도 참 좋다. 이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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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Velvet(블루벨벳) - In Dreams

2010. 7. 12. 22:31 Film Diary/It t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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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아마도 영화를 보기 시작한지 그 정도 된것 같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중학생때 비디오 가게를 오가며
하루에 한두편씩 영화를 보기 시작한게 그렇게 됐네. 내 인생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영화보는 일에 집중하다
보니, 평상시에도 OST 앨범을 참 많이 들었던것같아. 그런데 나는 연주곡으로 된 스코어에는 크게 흥미를 느끼지 못하겠더라고. 촌스러운 건지, 엔리오나 한스짐머 같은 거장들의 환상적인 선율에도 별다른 감흥이 안느껴져.
그냥 노래가 좋아. 그 영화가 만들어지기 한참 전에 이미 세상에 선보여진 낡은 노래들을 영화속 장면안에 끼워
넣는 모습이 난 특히 좋아.  특히 이 노래. In dreams 는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이기도해.

 몇년전만해도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을 쓰는 짓을 시간날때 마다 한적이 있어. 16부작 정도의 길이로
꿈과 현실을 오가는 한국형 컬트 드라마를 혼자 구상하며, 오프닝에는 꼭 이 음악을 쓰겠노라 혼자 다짐했던
생각이 나네.

 <인랜드 엠파이어>를 보며 데이빗 린치의 작품세계는 내 예술적 다양성의 품안에 다 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앞으로 신작이 나와도 크게 관심은 가지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블루 벨벳>과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몇년에 한번씩 보게 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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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ur Lions(포 라이언스)

2010. 7. 12. 16:02 Film Diary/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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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보면 상당히 흥미로워 보이는 외국영화들을 발견할 수 있어. 그런데 묘하게도 그런
느낌의 작품들은 우리나라에서 개봉하기는 커녕 DVD 발매도 잘 안되지. 한글자막이 없기에 어둠의 경로로도
구해보기 힘든 작품들도 많고. 여하튼 그렇게 매혹적인 첫만남 이후에 만나볼 기회가 없다보니 그 작품들의 존재
자체를 잊고 사는 경우가 많아서, 앞으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우연히 만난 괜찮은 녀석들, 하지만 그쪽에서도
비주류이기에 한국에 사는 나와는 만나기 힘든 작품들의 예고편이라도 가끔씩 올려놔야, 시간이 흘러서 어떻게든
찾아서 볼 수 있을것 같네.

 앞에선 호주 호러 영화 한편이 맘에 들어서 예고편을 올려봤는데, 그런 식의 기록도 괜찮은것 같더라고. 이 영화는 아마도 영국영화일텐데, 4명의 청년이 폭탄 테러범이 되려는 과정을 다룬 코미디 영화라는데 다소 민감한 이야기지만 참 재미난 코미디 영화라더라. IMDB 에서 8점대인걸 보면 꽤나 재미지나봐.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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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브라운(Jackie Brown) - 오프닝

2010. 7. 11. 23:11 Film Diary/It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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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다못해 로드리게즈의 <신씨티>에서 잠시 도움을 준것도 선명히 기억하면서, 몇몇 사람들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이야기를 하며 <재키 브라운>을 깜빡하는 경우가 있는것 같아. <펄프픽션>으로 <저수지의 개들>의 탄생이 우연이 아니란걸 보여줬다면, 이 작품은 앞의 두 영화를 통해 독창적인 신예가 탄생했다는 사람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그가 탄탄한 이야기꾼이란 사실마저 검증시켜준 작품이라고 생각해. 그만큼 멋지고 중요한 작품이지만 그간 타란티노 감독이 각 작품마다 명확히 찍어온 심볼이 본 작품에서는 비교적 미약하기에 언급이 많이 안되는것 같아.
 
 이 장면은 <재키 브라운>의 문을 여는 오프닝 장면인데, 사실 예전에는 이 장면을 보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어. 근데 박찬욱 감독의 리뷰 중에서 본 오프닝 씬을 해석한 것을 읽은 뒤부터는 묘하게 흥미로워 보이더라. 그녀가 오프닝씬에서 걷고 뛰는 모습을 두고, 수 많은 캐릭터와 사건들 사이속으로 살며시 미끄러져 들어와 당당히 걷다 황급히 뛰어나가고 결국 유유히 사라지는 그녀의 행보와 극의 흐름을 비교하셨더라.

 음악도 그렇고, 참 인상적인 오프닝으로 기억되네.



시간의 춤 - 헤로니모 임의 첫번째 편지

2010. 7. 11. 22:44 Film Diary/It sc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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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를 참 좋아해. 극 영화에 비해서 표현할 수 있는 상한선이 분명히 정해져 있기에,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긴 하지만 다큐멘터리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감동과 자성의 울림이란 것은, 그 파장이 너무나도
넓고 진하기에 감히 극화된 이야기들은 범접하기 힘든 순간들이 있는것 같아.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가끔씩 한 해 동안 극장에서 봤던 영화들을 떠올려볼때마다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상들은 다큐멘터리 장르가 내게 속삭여준 누군가의 삶이었던것 같아. 봉준호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을 몇년을 손꼽아 기다렸고 극장에 걸리자 마자 달려가서 만족스럽게 감상했지만, 어느 겨울날 생각없이
극장을 찾아 몇안되는 관객들과 함께 우연히 마주한 이 다큐멘터리 한편이 더 기억에 남고 그리워 지는것 같아.

 아마도 지난 겨울에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잠시 언급했지만, '시간'의 춤 이라는거. 참 좋은 제목인것 같아.
낯선 곳에서 서로의 인생을 비춰가며 한 세기를 살아온 쿠바 한인들이 이야기하는 인생과 사랑이야기는 정말로
정열적인 쿠바의 리듬처럼 뜨겁고 애잔한것 같아.

 <시간의 춤>을 관통하는 이하나씨의 따듯한 나레이션도 좋았지만, 헤로니모 임의 편지를 읽어내려가는 장현성씨의 목소리는 이 작품을 더욱 그립게 만드는것 같아. 한번 들어봐. 헤로니모 임이 보내는 첫번째 러브레터.

 물론 이 장면 뿐 아니라, 이 작품 속에는 시간과 삶을 관통하는 수 많은 사랑 이야기들이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보길 바래.  
 


The Loved Ones

2010. 7. 11. 18:39 Film Diary/P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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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은 잘 안올리지만, 이건 정말 보고싶다. 맘에든다.

정신나간 가족끼리 도심속에 자신들만의 비밀스런 공간을 만들어 놓고

의식과 파티를 즐기는 이야기들은 언제봐도 묘한 짜릿함이 있는것 같아.

웨스 크레이븐의 <공포의 계단> 처럼, 이것도 낄낄 거리며 볼 수 있을것 같아.

 보아하니 이 집의 지하실에도 비밀스런 과거가 살아 숨쉬는것 같네.
 
가만보면 호주도 장르영화의 힘이 있는것 같네.


Kubrick-Inspired Art

2010. 7. 7. 14:35 Data/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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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os Ramos’ Kubrick-Inspired Art Show 에 전시될 작품들이라는데, 이 사람의 이력을 보니 추억의 만화 <덱스터의 실험실>을 만든 사람이었군. 어쩐지 익숙했어 뭔가가...  여하튼 그림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거지만 말야. 큐브릭 만큼이나 필모그래피를 완벽하게 체운 사람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




The Monolith
‘2001: A Space Odyssey’
24″ x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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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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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ath of Cat Lady
‘A Clockwork Orange’
24″ x 36″
cel vinyl on wood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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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Strangelove
‘Dr. Strangelove’
24″ x 36″
cel vinyl on wood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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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ice Harford
‘Eyes Wide Shut’
30″ x 54″
cel vinyl on wood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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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in Room 237?
‘The Shining’
24″ x 36″
cel vinyl on wood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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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loko Plus
‘A Clockwork Orange’
36″ x 48″
cel vinyl on wood
$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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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ision of Humbert Humbert
‘Lolita’
14″ x 18″
cel vinyl on wood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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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9
‘2001: A Space Odyssey’
48″ x 72″
cel vinyl on wood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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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ose About To Die…
‘Spartacus’
36″ x 24″
cel vinyl on wood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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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Space Station 5
‘2001: A Space Odyssey’
12″ x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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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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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Overlook
‘The Shining’
24″ x 24″
cel vinyl on wood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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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ath of Frank Poole
‘2001: A Space Odyssey’
18″ x 24″
cel vinyl on wood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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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 And Ever
‘The Shining’
24″ x 24″
cel vinyl on wood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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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Beyond the Infinite
‘2001: A Space Odyssey’
60″ x 42″
cel vinyl on wood
$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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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adness and the Splendor
‘Barry Lyndon’
36″ x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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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s Been a Terrible Accident
‘A Clockwork Orange’
24″ x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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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No.1 Kids Return - Meet again

2010. 6. 15. 17:03 Film Diary/It track




 




"우리... 이제 끝난걸까요? "

" ...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

 

맛짱은 신지의 질문에 짧고 강렬한 답을 건낸다.

 그들의 나이는 이 세상을 모두 안다고 하기엔 너무나 어리다.

하지만, 맛짱의 대답 만큼은 너무나도 명쾌하고 현명하다.

인생을 헤쳐나가며 절대 놓지 말아야할 마지막 끈, 그건 바로 희망이란것을...

청춘의 방황을 헤쳐가며, 그는 그것을 알아버렸다.

 

그들의 학창시절은 다소 허무해 보인다.

학교에서는 문제아로 손가락질 받는 그들은

결국, 목표없는 스포츠인과 벼랑끝에 몰린 야쿠자로...

 

그리고 허무한 청춘의 짧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되돌아온 자리.

자전거에 나란히 몸을 실은 그들은, 학교의 운동장을 맴돌며

자신들의 인생의 새 페이지를 써내려간다.

 

모든것이 끝났다고 믿었던  그 순간, 그들을 움직이게 만든

마지막 그 한마디.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두사람은 웃고있었던것 같다.

허무하고 쓰디쓴 현실이란 열매의 맛을 본 그들은

그 모든 아픔과 상처들을 웃음으로 흘려보내며, 새로운 시작을 '기약'한다.

 

'희망'이라는 두글자로 기억되는 영화 <키즈리턴>

나에게도 특별한 의미로서 다가오는 작품이다. 나는 언제나 중간에 서서 

앞의 사람들을 우러러보고, 뒤의 사람들을 향해 혀를 차곤했다.

 

아무것도 아닌 중간에 서서 '허무'해지려 하지도 않았고, 다른 이들보다

앞서 나가지도 못했다. 난 조용하게 교실에 앉아있을 뿐이다. 그리고 문뜩 내다본

창가. 운동장을 맴도는 두명의 바보가 보인다. 교복을 입지않은 학생들이 보인다.

 

 낙오자일까?  새로운 시작의 기로에서 '희망'을 이야기하는 두 청춘을 보며

나는 중얼거린다. "바보들이군.."

 

난 지금껏 그런 인생을 살아왔다. 많은 것들을 생각해본다.

아무것도 해보려하지 않은 내가, 무슨 할말이 있겠는가.

그 어떤 곳에서도 나서려하지 않은 내가... 부끄러운 과거의

모습으로 남아버리지는 않을까.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쩌면... 지금같은 평범한 생활보다는 어리석고

치기어린 '젊은'의 허무함이, 그 추억들이 부러워지지 않을까.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 <키즈리턴>을 떠올리며, 나는 젊음의 거리위에 서 있는

한없이 투명한 내 청춘의 기억들을 자책하며 바보들을 동경하게 된다.

 

희망찬가. 키즈리턴... 맛짱과 신지, 나는 그들의 허무한 청춘이 부럽고,

절망의 끝에서 발견한 '희망'의 한조각이 더없이 샘난다.

 

<키즈리턴>의 Ost 는 다케시의 작품을 언제나 책임지는 히사이시 조가 맡았다.

특히 meet again 은 엔딩씬과 함께 흘러나오기에 더욱더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다.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꼭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차갑고 푸른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힘차게
페달을 밟는...

새로운 아침을 위해 힘차게 발을 내뻗는 이미지가 그려진다.
 
더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의 상처를 웃어넘기며, 쓰러지지 말고 계속 그렇게 살아보자는 조언.

 

나는 아직 젊잖아? 라며 곧잘 자기 자신을 속이기위해 걺음을 팔아넘기지만

정작 젊음의 열정과 그 무한함을 꺼내보려하지 않은 나에게, 바로 이 시간이 새로운 시작이여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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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ffiti Street art by M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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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nch artist MTO


 



 
Heeere's Kreuzberg



trainspotting




Shiva JOLIE




Fight club



Les tontons flingueurs




Le clan des siciliens




Ace ventura




Blues Brothers






Silence of the lambs







Brooklyn boogie





La haine





Fear & loathing in Las Vegas








Cidade de deus




Taxi Driver



Spik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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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DRIX



Ray CHARLES



Michael JACKSON


White men can't 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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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공드리(michel gondry)의 1000 Portraits

2010. 5. 5. 11:39 Data/image



 
필름위에 따듯한 감성을 수놓는 미쉘 공드리의 자화상 책(1000 Portraits)을 발견해서 올려봐. [아직 출판되지는않은것 같네]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서 팬들의 사진을 신청 받아, 20달러만 내면 공드리가 직접 손으로 그린 자화상을 보내줬다고 하네. 지금은 안하고 있는것 같지만, 여튼 미쉘 공드리가 손수 그려준 자화상을 단돈 20달러에 받을 수 있었다니. 참 멋지구만. 1000여개의 자화상을 모아서 책을 만들었다네. 공드리의 다큐멘터리<Thorn in the Heart>의 인터뷰 후 한 영화기자가 찍은 영상인데, 탐나는구만. 참 공드리 답구만.   


 

 
 플릭커에서 공드리의 자화상들을 다 구경할 수 있어. LINK















 직접 검색을 해보니, 자신의 웹페이지에 공드리가 그려준 자화상을 올린 사람들이 있더라.





마지막으로 미쉘 공드리의 다큐 <Thorn in th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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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무비 ost를 선물합니다

2010. 5. 5. 01:54 Film Diary/Link




B 무비의 사운드트랙을 선물해주는 아주 변태적인 블로거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변태.
Attack of the B-movie MUZAK

러브송 - 속삭이듯 읊조리듯

2010. 4. 24. 18:09 Film Diary/Review


런던의 날씨를 닮은, 프랑스의 어느 겨울을 살아가는 한 젊은이의 사랑 이야기야. 이 작품을 보면서 루이스 가렐의 모습에 매료됐어. 이따금씩 어느 작품에서는 배우의 연기력 보다는 외모에서 전해지는 분위기가 더 중요한 순간들이 있는것 같아. 물론 연기도 잘하는 배우이지만, 이 작품에서 만큼은 정말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개인적으로는 정말 맘에 드는 작품이였어. 사실 뮤지컬 영화를 무척이나 사랑하기에, 개봉하자 마자 극장으로 달려갔었는데... 글쎄 이 작품은 형식적으론 분명히 뮤지컬적 요소는 있지만, <러브송>에서 사용된 음악들은 보통의 뮤지컬 장르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용된것 같았어. 뭐랄까나 등장인물들의 나레이션 위에 살포시 멜로디만 얹은 듯한 느낌이였어. 잔잔하게속삭이듯, 읊조리듯 서로의 소통을 위해 노래를 불렀어. 정말로 섹시하고, 낭만적이고, 쓸쓸하고, 귀여운 영화야. 엔딩또한 참으로 좋았어. 이 작품에 나오는 남자들은 참 매력적이야.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극장에서 보고 싶은 느낌이랄까나. 소박한 뮤지컬영화의 은밀한 매력.




킥애스 - 힛걸과 한번 놀아볼테야?

2010. 4. 24. 13:54 Film Diary/Review




기다리고 기다리던 작품 킥애스 ~ ♬  일단 내가 예상했던 수준의 센스와 유머감각이 있었기에 상당히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왔어. 슈퍼 히어로 영화들에 관한 연대기를 펼쳐놓고 이런 저런 설명을 해가며 킥애스의 탄생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건 여기 저기에서 많이 하고 있으니 언급할 필요는 없을것같고

난 두가지 측면에서 참 만족스러웠다는 이야기를 하려고해. 굉장히 놀라웠던게, 솔직히 말해서 원작을 기준으로 봤을때 말이지, 이런 뒤틀린 아이디어와 상당히 잔혹한 수위의 작품을 메인스트림에서 제작하는것 자체가 굉장히 설레긴했지만, 한편으론 처음 예고편을 접했을때 느꼇었던 지나치게 밝은 톤과 경쾌한 분위기때문에 살짝 불안하기도 했거든. 원작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버린 멍청한 영화들이 워낙 많으니깐.  일단 실제로 작품을 보고나니 내가 예상했던 분위기는 맞았어. 확실히 원작에 비해선 귀여운 느낌의 영화로 변했지. 하지만 매튜본 감독의 각색과 연출은 정말로 탁월한것 같았어. 아마 그 누구도 원작의 고유가치를 논하며 킥애스를 평가절하하지는 못할거야. 훨씬 끝내주는 작품으로 만들어 냈거든. 맑은 톤과 경쾌한 리듬은 절묘한 유머감각들 속에서 화끈한 성인 코미디물로서의 매력을 뽐내주고, 피범벅인 원작에 비해선 액션이 다소 심심한 맛은 있지만, 여기에서 두번째 매력요인이 모든걸 커버해줘. 바로 '힛걸'이야.  어느 누군가는 <킬빌>과 동일선상에 올리기도 하지만 그건 아마도 우마서먼과 모레츠의 어느정도 연상점만 있을뿐, <킬빌>의 매혹적인 액션 시퀀스에는 전혀 미치진 못하는건 사실이지만, 지금흐르는 bad  Reputation에 맞춰서 난도질과 대학살을 해나가는 힛걸의 모습만으로 굉장히 큰 이점으로 작용하는것 같더라. 분명히 원작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유쾌한 히어로 무비를 2010년에 보진 못했겠지만, 원작자인 마크 밀러보단 연출자인 매튜 본의 힘이 더 강력하게 작용된 작품인것 같았어. 

 지나치게 고지식한 사람만 아니면, 모두가 즐길 수 있고,모두가 흥분할 수 있는 작품이야. 분명한 오락성과 충분한 작품성을 갖고 있어. 하지만 킥애스의 빛나는 별인 '힛걸'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에 대한 도덕적 판단으로 영화의 평가가 좌지우지 되고 있는데 정말로 극단적으로 전문가들의 평가가 갈리곤 있지만, 확실한건 오락성 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화끈한 액션 코미디 영화라는거야. 마지막으로 나는 힛걸의 가학적 태도에 대한 의구심보단 후반부에 마크 스트롱과 함께하는 액션씬에서 린치를 당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더라. 딴건 모르겠고 잼있는 영화를 극장에서 낄낄 거리며 보고싶다면 당장 극장으로 달려가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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