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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가 궁긍해 할 수도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공지사항]

2010. 10. 14. 23:57 Notice


기본적으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목적이나 목표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쓸데없는 폐쇄와 신설을 반복하다 이제서야 맘에드는 형태를 찾은것 같아 소박하게나마 목표를 세워 천천히 체워나가려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 블로그에는 제한하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정말 가능하다면 블로그에 소변을 눠도 뭐라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텍스트를 제하면 이 곳에 올라오는 거의 대부분의 영상과 이미지들은 인터넷을 부유하는 것들 입니다. 원작자에 대한 존중은 중요한 것이기에 최대한 출처를 밝히겠지만 저 역시 수면위에 어지러이 흩어진 조각들을 방향만 틀어 이곳에 잠시 띄워놓은 것이라 정확한 출처를 모를때도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곳에 출처가 있다면 창작자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로 원작자의 이름이라도 같이 올려주시거나, 만약 아무 표시도 없다면 제게 묻지 말고 마음대로 가져다 쓰십시오. 만약 제가 쓴건 처럼 보이는 게시물도 묻지 말고 가져가십시오. 저를 제외한 원 창작자를 존중하는 범위 내에선 텍스트건 영상이건 이미지건 묻지 말고 마구 뿌리고 올리십시오. 돈벌이 용도가 아니라면 그런 행동이 창작물들에게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일테니깐 말이죠. 요즘 블로그들을 보다보면 게시물에 대해 과잉방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 이 글을 읽는 분들중에 그런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 한번 시간을 내셔서 <RiP: A Remix Manifesto>란 다큐멘터리를 보셨으면 합니다. 저작권의 합법적 테두리를 새롭게 설정하고 발전적인 인류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개방적 저작권의식을 가져야 함을 선언하는 작품인데, 당신의 인생에도 우리의 인류에게도 모두 유익한 시간이 될겁니다. 

제 목표는 소수가 찾아 오더라도 그들의 헛탈한 뒷모습을 보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기본 방향은 이러합니다. 필요할만한,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내가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싶은. 이 3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걸어갈 생각입니다. 주로 영화를 향해 때때론 예술이나 미디어를 향해 걸어갈 생각입니다. 3가지 방향성은 이런 방식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일단 긴 호흡으로 갈 생각이라 아직은 시작도 못한 단계라 생각합니다. 현실에서 인생을 즐길 시간이 없다는 청춘의 핑계 카드를 들이밀며 저 역시 아직은 이란 단어로 운을 떼지만 방향성에 대한 실천 의지는 이러합니다. 

먼저 영화 리뷰에 있어선 최대한 간단하게 영화의 느낌을 소개하려 합니다. 전 사실 영화에 대해 아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영화를 통해서 철학이나 특정 학문을 공부할 머리도 안됩니다. 거기다 씬 바이 씬으로 영화를 분해할 만한 애정도 없습니다. 전 영화를 통해서 삶을 돌아보고 다짐 이나 반성을 하는 정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는 범위는 예술이나 인생까지이지 그 범위를 넘지 않을 생각입니다.  가끔 생각합니다. 영화를 검색해 어딘가 들어가보면, 성의없이 영화와 리뷰를 동시에 소모한 짧은 느낀점을 보곤 합니다. 최소한 그 정도의 게으름을 필 생각이라면 그 영화에 대해 아예 이야기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어딘가를 들어가 보면, 영화에 대한 스토리 라인을 결말만 제한 체 읊조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리뷰는 영화를 보기 전엔 독이 되고 영화를 본 후엔 쓸모가 없으니 그러지 않을 생각입니다.  필요할만한이란 기준을 제 자신이 정해봤습니다. 영화를 검색해 들어온 이들이 이 영화가 기성 작품들과 어떤 흐름에서 맞닿아있으며 어느 방향을 통해 우리에게 재미나 교훈을 선사할지를 설명하여, 최종적으론 그 사람이 이 작품을 볼것인가 말것인가의 결정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합니다. 그런 제게 롤모델이 있다면 한국에선 이동진씨. 외국에선 로저 에버트씨 입니다. 이들에 비해 아는 것도 본것고 비할 수 없이 미미 하고 평생을 가도 이들보다 훌륭한 글쟁이는 될 수 없겠지만 최소한 방향성 만은 저들의 대중성과 예리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쉽지만 뼈가 있는 말을 건내는 가이드가 되고 싶습니다. 내가 다른 블로그에서 보고싶은 이란 방향성이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으로 저와 비슷한 몇몇을 위해 이런 틀을 갖출 생각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방식의 글이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그러하기에 역으로 누군가에겐 제 의도는 무의미하며, 제가 위에서 지양할것이라 언급한 형식의 글들이 필요하겠죠.     

그리고 자료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한국영화와 관련한 시각적 자료는 거의 없습니다. 영화 자체와 그에 대한 다양한 텍스트적 반응들만 있을 뿐, 이미지나 클립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2차 창작물은 거의 없습니다. 이런 류의 창작품들은 주로 외국의 아티스트나 팬들에 의해 제작 됩니다. 그 아티스트 역시 영화에 대한 팬중 일부겠죠. 그렇기에 이 곳에 올라오는 영화와 관련한 새로운 창작물들은 외국에서 제작된 것이고 외국 작품을 모델로 한것이 대부분입니다. 요즘엔 한국의 블로그에서도 외국 영화 소식들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새로운 소식거리나 영화 제작사에서 공개한 이미지나 트레일러에 대한 소개로 범위가 국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주요 영화 뉴스 싸이트에서 소식을 가져오시기에 그런 것인데 전 영화와 관련한 시각적 자료들을 관람하는 취미가 있기에, 주로 디자인이나 예술에 대해 소개된 싸이트를 통해 공개한 자료들을 이곳에 올릴 생각 입니다. 이건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이란 방향성에 속한다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소모되지 않는 자료를 올려 계속해서 목록을 늘려갈 생각입니다. 제가 수집하는걸 그냥 옆에서 같이 구경해 주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이런 의도가 있기에 트레일러를 올리거나 영화 뉴스를 옮겨 적는건 좋아하진 않지만, 접촉 빈도의 전무함으로 인해 몇달 후면 망각할 수도 있는 매력적인 작품들과의 인연을 위해, 혹은 너무나 사랑하는 영화인에 관한 것이기에, 예외적으로 트레일러나 뉴스를 올리는 일도 있을겁니다. 허나 이건 상대적으로 덜 다뤄지는 미개봉작이나 장르/인디 영화제에 관한 이야기들이 될겁니다.  

마지막으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입니다. 어쩌다보니 영화가 좋아졌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이유가 없었기에 더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필름을 제 일기장 삼아 여러 생각을 하고 싶습니다. 전 쓸데없이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입니다. 영화를 보거나 다른 예술을 접했을때 거기서 제 어제를 보고 내일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떤 영화의 장면을 빌어, 어떤 영화의 음악을 빌어, 어떤 작가의 사진이나 어느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빌어 제 인생을 생각하고 제 이야기를 체워나갈 생각입니다. 그런 의도에서 몇몇 카테고리를 만들어 영화와 예술과 미디어를 빌어 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외적으로 저에 대한 묘사가 없어도 제가 선택한 작품들은 그 속에 공감할만한 반성과 본받을 미래가 있기에 올리는 것일 겁니다. 그리고 그런 거울들은 어떤 모습으로도 존재하기에 그 대상은 영화를 넘어 문학이나 미술 혹은 미디어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단 한장의 사진이라도 좋은 영감이 되는 것들이라면 그것을 인용할 것이기에 다양한 소재를 건드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전 정보의 공유를 좋아합니다. 그러기에 제게 이런 영감을 선사하는 장들을 계속해서 소개할 생각입니다. 그곳이 실제하는 건물이 됐건 웹상의 공간이 됐건 좋은 영감을 주는 곳은 꾸준히 소개할 생각입니다. 

이 곳의 방향성은 위에서 말한것과 같습니다. 이 길을 통해 제가 도달하고 싶은 목표는 두가지 입니다. 첫째론 검색경로를 통해 접속한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선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북마크 해놓고 이곳을 정기적으로 찾아와 저와 영화 이야기를 재잘거릴 몇몇 친구들을 만드는 겁니다. 영화를 보고자 하는 이에겐 도움을, 영화를 사랑하는 이에겐 친구를, 이 두가지를 주고자 합니다. 수십 수백 수천 수만,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사람의 수는 많을 수록 좋습니다. 아라비아 숫자가 높을 수록 흥분감이 올라가는 체질은 아니기에 단순히 많은 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선에서 유용한 정보를 줬단 사실이 뿌듯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북마크를 통해 들어오는 영화 친구들은 한 20명 정도가 되면 한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이 두가지 경로로 제 블로그를 찾은 이들에게 '이번 주말에 어떤 영화를 볼까'란 질문에 좋은 답을 권하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삶에 긍정적인 영감을 선사하는 공간을... 더디게라도 꼭 이루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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