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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 65 - Superstars Don't Love

2011. 7. 7. 22:16 Data/Video




끝내주는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사실 독립적으로 소개하기엔 다소 허전한 구석이 있는것같아 영상 몇개를 묶어보려했으나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녀석이기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본다. 이 영상은 Buck 65 의 <Superstars Don't Love> 라는 곡을 디자이너이자 애니메이터인 트래비스 홉킨스가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낸 자체제작 뮤직비디오다. 영화의 타이틀로만 꾸며진 가사의 특성을 살려 타이틀 이미지를 멋들어지게 편집해놓은 작품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심플한 맥락을 따라 구축된 깔끔한 화려함을 사랑하는 이로서 환장할정도로 멋진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1절만을 다루고있기에 행여나 완곡감상의 목마름을 느낄이를 위해
Superstars Don't Love 의 완곡을 올려본다. 




[the films of] Michel Gondry

2011. 7. 7. 21:46 Data/Video





CHUTE

2011. 6. 25. 09:45 Data/Video



뛰어난 공간감묘사와 현명한 사운드 활용. 화면은 크게 음향은 높게. 그리곤 함께 뛰어내리자. 



[Quentin VS. Coen] Round Two

2011. 6. 18. 10:48 Data/Video




샌프란시스코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VS 코엔형제의 기획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 뉴욕에서 전시를 열때부터 무척이나 부러웠었는데 이렇게 또 소식을 접하고 있자니 영 아쉽기만하다. 이리저리 자료를 뒤지다 지난 NYC 전시 당시의 분위기와 공간감을 느끼게 해줄 썩 괜찮은 영상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재기와 개성이 넘치는 자리인지라 스케치 영상의 편집과 연출도 꽤나 활력이 넘친다. 타란티노와 코엔 형제의 팬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상이다. 그리고 전시물들을 감상하고픈 이들은 이곳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면 된다.  







트레일러의 생명력에 관하여

2011. 6. 17. 18:02 Data/Video


트레일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접근이 어려운 외진작품일 경우 트레일러가 제공하는 이야기와 분위기는 작품선택과 기다림에 있어 큰 힘과 위로가 되지만 차고넘치는 홍보가 이뤄지는 통상의 상업영화의 경우 트레일러란 존재는 정말이지 해가되면 해가됐지 득의 가능성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상업으로서의 영화를 완성시키는 요소 중 가장 희박한 예술성이 존재하는 영역이기도하다. 보고 들을 수 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숙명적으로 단순함과 대중성을 엎고가야한다. 이러한 모든 근거의 종착점은 관습이다. 몇가지 관습적인 틀을 기본으로 2시간 가량의 이야기를 축약해야할 운명. 이런저런 사유로 트레일러의 운명은 꽤나 박하다 할 수 있겠다. 흥미로운 칼럼을 읽게됐다. The 10 most unconventional movie trailers of the past decade. 지난 10년간 창의적이며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며 통상의 화법을 거스르거나 기발하게 패러디한 트레일러 10편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토록 흥미로운 시선으로 트레일러를 감상한건 처음이었다. 10편의 트레일러를 천천히 살펴봤다. 그간 지나치게 박한 대우를 해왔단 생각이 들었다. 시효를 품고 탄생하는 트레일러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순간들을 목격한것이다. 이벤트로서의 홍보수단, 입과 입을 통해 컨텐츠의 관심도가 상승하는 요즘. 이곳에서 소개하는 비관습적 트레일러의 경우를 보고 독특한 영역구축의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본인의 리스트가 아니기에 다소 의아한 선정도 있다는 것. 그리고 자국의 영화를 대상으로 했기에 시야가 한정적이라는 것. 두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해당분야의 관심과 애정을 높인 후 언젠가 내 스스로 이와 유사한, 그리고 더욱 넓은 시야의 리스트를 작성해봐야 겠다. 그러기 위해선 본편 공개후의 터벅터벅 기억의 뒤안길로 향해가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영역이다.  



위의 문단이 작성된 날은 5월 28일. 어쩌다 떠나게된 짧은 여행으로 인해 한참이 지나서야 포스트가 완성됐다. 그 사이 해외 영화싸이트에선 신선한 트레일러 한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타블로이드>, 과거 세상을 놀래킨 조이스 맥키니의 행각과 그 주변으로 형성된 타블로이드지의 삐뚤어진 태도에 대한 에롤 모리스 감독의 유쾌한 정리. 자신의 장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 목소리를 명확히내는 영리한 케이스같다. 아무런 정보나 네임밸류없이 오직 트레일러 한편으로 극동의 청년을 사로잡았으니 본 포스팅과 꽤 시의적절하게 맞물려가는 영상이기에 첫 페이지는 <타블로이드>의 유쾌한 도발로 시작하고 싶다. 


조이스 맥키니는 한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생소할 것이다. 만약 본 트레일러를 본 후 <타블로이드>에 관심이 생긴 이가 있다면 본 2008년 기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총기 집착 납치 약물 수갑, 그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를 양면적인 태도로 욕망하는 몸체와 그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슴없이 돌진하는 선정적인 시선. 머나먼 이곳 한국에서도 분명히 관심을 기울일만한 가치와 동기가 있다. 참고로 <타블로이드>는 2010년 작이며, 여러 영화제에서 공개되며 꽤나 좋은 이야기를 들어온 수작이라고 한다. 92명이 참여한 imdb rate도 8점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 상업영화의 이벤트와 아이디어를 논할시 절대로 건널뛸 수 없는 이름이 있다. JJ 에이브람스. 본 칼럼을 작성한 이도 신작 <Super 8>의 감질맛나고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지만 결코 모른채 할 순 없는 JJ의 설레는 떡밥으로 부터 기획을 시작한 것이었다. 단언컨대 근 10년간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온 트레일러일게다. 연출방식의 덕도 있겠지만 본편의 순도와 흐름을 그대로 차용한 트레일러의 현명함이란. 처음 극장에서 공개된 후 수 많은 추측과 논의를 낳았던 놀라운 트레일러.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론 무엇이 있을까. 제리 사인펠트 주연의 다큐멘터리 <코메디언>의 트레일러가 취한 방식은 패러디와 농담이다. 트레일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통상적인 도구와 공식을 조소하며 코미디언의 여정을 쫓게될 본편의 센스를 슬쩍 비춰보이고 있다. 여유롭고 기발하다.     





* 동의할 수 없는 선정     




 

웨스 크레이븐의 기발한 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의 트레일러가 취한 방식은 꽤나 독특하다. 가장 동떨어진 장르의 클리쉐를 활용해 의외의 반전을 선사한다. 선남선녀의 우연한 만남과 풋내나는 대화들을 선보이며 로맨틱 코메디 장르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싶더니 종반부에 가 본연의 장르색을 들어내며 본편에 대한 호기심과 충격효과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었다.
 






팜프파탈의 아이디어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부셔버리며 탄생한다. 축약의 본분을 잊은 채 전체상영분의 완급조절을 통해 모든것을 제시한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비관습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긴장과 섹슈얼리즘, 보는이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기발한 트레일러. 모두 보았으나 다 알순없다. 







동시상영관으로의 유쾌한 행진. 그라인드 하우스의 독창성은 장난스런 기획의도에서 파생된 불가분의 이벤트다. B급 쌈마이 정서로 떡칠한 작품들을 한데모아 홍보하는데 있어 유치찬란한 편집과 비웃음을 유발하는 과장된 성우의 존재보다 더 훌륭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Buckle up ! 얼마전 극장에서 보게 된 <그라인드 하우스>는 정말 롤러코스터였다. 단단히 안전띠를 메야할.     



 


스파이크 존즈와 아케이드 파이어의 긴밀한 협업은 여러 형태로 파생됐다. <Scenes from the suburbs>가 아케이드 파이어의 뮤직비디오를 영화화한 작업이라면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트레일러의 경우는 스파이크 존즈의 영화를 뮤직비디오로 축약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뭔 말이 그리도 많은가. 아름다운 영상과 황홀한 음악이 있는데. 정말이지 끝내주는 작품이다.



 


캐스트 어웨이의 방식은 모든것을 관객의 상상에 맞긴 후 자신있게 극장으로 초대하는거다. <포레스트 검프>의 콤비가 새로운 영화를 찍었다고 하는데, 장르는 분명 조난영화라고 하는데, 어째 영화의 예고편은 본편 서사의 1/20 도 안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출발선에 서서 손목과 발목을 푸는 지점까지 묘사한 후 극한의 공감은 극장에서 해보자 한다. 수 많은 기대감을 유연하게 컨트롤하는 방식. 



 


본편에서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이야기와 씬을 구축한 느낌이다. 물론 축약의 작업이기에 이야기가 달리 흐를리는 없지만, 2분도 안되는 짤막한 영상속에 특별한 부가설명없이도 긴장과 갈등을 제대로 담아냈다. 짤막한 단편영화의 어느 절정을 떼온듯한 분위기가 불안정한 기차 소음위로 올라타는 순간 기대와 의문은 배가된다. 리틀 칠드런의 독립적인 어느 단면.  



 


8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새롭고 강렬한 설정이다. 킬빌이 선정된 것은 트레일러 본연의 임무, 호기심과 기대치에 대한 매혹적인 현혹 때문인듯 하다. 도저히 닿지 않을듯한 요소들이 정신없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킬빌의 활력넘치는 전율은 아직까지도 비교대상을 찾기가 힘들다. 트레일러의 건강한 현혹. 특히 초반부 쿠엔틴 타린티노의 이름이 대문짝하게 찍히는 순간. 이미 몇몇의 가슴은 고동쳤을거다. 거기다 <재키 브라운>의 후속작이 이런 모습일 줄이야.   
 

컷(Cut) - 박찬욱과 이병헌 [수정]

2011. 5. 28. 16:04 Data/Video


<컷>을 무척 사랑한다. <달콤한 인생>이후 김지운 감독님과 함께하는 일이 잦아졌지만, 이병헌이란 배우는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든다. <악마를 보았다>를 멍하니 구경하다 문득 이병헌의 얼굴엔 생활이란게 보이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지극히 영화적인 얼굴, 장르영화를 위한 얼굴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확실히 10년전의 이병헌과는 다른 느낌이다. 데뷔초 <해피 투게더>등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생활적인 인간미보단 낯선 무정형의 이미지가 점점 강렬지고 있다. 작품 선택에 의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비현실적인 영화적 이미지가 적격인 외형과 톤이다. 그의 낯선 얼굴과 차가운 표현력은 박감독님의 냉소적 세계, 특히 지독한 농담을 거세한 철저한 하드보일드의 세계에 잘 어울릴것 같다. 두번의 작업이 있었지만 모두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공동 경비구역 JSA>는 기술적 측면의 허용도는 높았지만 저만의 개성과 취향을 자유롭게 표출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던 시기였다. <올드보이>에서의 조우가 아쉽게 어긋난 후 <컷>을 통해 재회한 두 사람의 조합은 중단편의 숙명적인 미완결성으로서 끝맺게되었다. 

사족을 잘라내고 오직 극한의 무대만을 조명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이병헌의 극적인 얼굴을 잘 활용한 예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멋들어진 호흡을 보고있자면 헐리웃 시장에서 각기의 방식으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두 영화인의 역동적인 시너지를 하루빨리 세계의 영화팬들에게 자랑하고싶은 욕구를 참아내기가 힘들정도다. 두사람의 협업에 믿음을 심어준 씬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류지호의 모호한 시린 속내이다. 이병헌과 박찬욱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의 영화속에선 이병헌의 얼굴은 배로 냉담해지고, 이병헌의 입을 빌린 박찬욱의 영화는 더욱 짙은 장르색을 내비친다.    

마지막으로 격하게 사랑하는 작품이기에 몇마디를 덧붙이고자한다. <쓰리 몬스터>의 마지막 이야기인 <컷>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일단 단독장편에 비해 상업적 부담의 짐이 덜한 자리였기에 박감독님 특유의 고약한 우스개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무엇보다 박감독님의 뮤지컬 넘버를 어디에서 구경하겠는가. 또한 감독님의 팬으로서 즐길만한 외적 재미들도 심심치 않게 엿보인다. 봉준호 감독이 <이공>속 <싱크 & 라이즈>를 통해 괴물을 스케치했듯이 영화속 영화로 등장하는 뱀파이어물은 <박쥐>에 대한 예고이자 예행연습이었다. 극중 주인공인 영화감독 류지호의 이름은 류승완/김지운/봉준호/허진호 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하니 이 역시 흥미롭지 아니한가. 5년전쯤 시네마클래스 자리에서 이 작품을 박감독님과 함깨 스크린으로 봤던때가 생각난다. '가장 짧기에 부끄러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좋아한다'며 <컷>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친절한 금자씨>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영화다. 시야와 마음을 넓혀 박찬욱 월드의 근사한 장르놀이를 딱딱한 시선으로 뭉개는 일이 줄었으면 한다. <박쥐>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스토커>행을 결정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미쉘 공드리의 매혹적인 MV 월드 + How are you doing

2011. 5. 18. 16:53 Data/Video



한개의 기사와 또다른 칼럼. 미쉘 공드리에 얽힌 두가지 이야기를 같은 날 접한 후, 잠시 잊고지냈던 (영화감독으로서의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바라보며 그의 탁월한 재능이 소모되는것만 같아 애써 잊으려 했던) 공드리 월드의 매력을 새삼 깨닿게되어 신작 MV <How are you doing>을 소개함과 동시에 24년 가량 쌓아온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중 몇편을 선별해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상위에 흐르고있는 작품, The living sisters 의 <How are you doing>은 공드리 월드의 달콤한 추억을 자극하기 충분한 영상이다. 96년 작이었던 Cibo matto 의 <Sugar water>를 더욱 정교하고 산뜻한 방식으로 업데이트시킨 느낌이기에 더더욱 즐거웠다. 공드리가 직접 그려넣은 것이 분명한 초상화를 시작으로 세자매의 해프닝 가득한 만남의 일정을 깔끔하게 나눠담은 작품. 컨셉과 소품의 활용은 <수면의 과학>의 아기자기함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처음엔 심심한 구석이 많았는데 자꾸 듣다보니 She & Him 마냥 편안하게 빠져든다.  

앞서 언급한 칼럼의 제목은 <10 Reason why michel gondry should stick to musicvideo>,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 무책임하게 감각만 남겨놓곤 훌쩍 떠나버리더니 <그린 호넷>이란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결국은 스스로 한계점을 자진신고해버린 현 시점에서 미쉘 공드리에게 던지는 자극제인 동시에 영화를 통해 그의 능력치에 의문점을 새긴 일반에게 미쉘 공드리의 천개적 감각을 상가시켜주는 격려가 아닐까싶다. 1988년 Oui Oui 의 <Junior et sa voix d'or>부터 2011년의 <How are you doing> 까지, 그간 공드리가 연출해온 수십편의 뮤직비디오 중 그만의 장점과 특색이 잘 들어나는 기념비적 순간을 간추려 MV 업계에 그가 끼친 영향과 매력에 대해 정리해놓은 칼럼이었다.   

 
첫째로 공드리의 매력을 10편에 다 담는것은 불가능했기에, 둘째로 누군가의 역사를 회고하는 일은 불가피하게 감각보단 가치에 초점이 맞춰지기에 그곳에서 선정한 10편의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본인의 취향을 섞어 12편의 새로운 목록을 만들어봤다. 지나치게 유명해진 다프트 펑크의 <Around the world>는 생략했지만 도저히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놀라운 뮤비는 뺄 수가 없었다. 2003년작인 <The hardest button to button>을 시작으로 대니보일의 <인질>을 Beck 의 뮤직비디오와 절묘하게 믹스한 97년작 <Deadweight>까지 12편을 소개한다. 한번쯤 분명히 감상해볼만한 작품들, 케미컬 브라더스의 <Star guitar>,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이미지와 리듬의 절묘한 궁합. 기막힌 작품이다. 앞서 애정을 표했던 치보 마토의 <Sugar water>와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을 관통하는 공드리의 세계관이 묘하게 뭍어나는 라디오 헤드의 <Knives Out>, 반복과 단순함의 매혹으로 가득한 카일리 미노그의 음악과 똑닮은 <Come into my world>도 놓쳐선 안될 작품이다. 11번째로 소개된  <Behind>는 비록 큰 매력은 없지만 이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기에 (모조의 Lady와 이 노래는 정말 하루 24시간을 연속해서 들을 수 있다) 올려봤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계속해서 듣는 음악. 마지막으로 <Behind>의 컨셉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드리가 연출한 리바이스 CF 를 찾아보는게 좋을게다. 환상적인 광고다. 



White Stripes - The hardest button to button 2003






Chemical Brothers - Star guitar 2001





Donald Fagen - Snowbound 1993






Mia doi todd - Open your heart 2010






Cibo Matto - Sugar Water 1996






Radiohead - Knives Out  2001






Bjork - Declare Independence 2007






White Stripes - Fell in with a girl 2002






Kylie Minogue - Come into my world 2002






Steriogram - Walkie Talkie Man 2004







Lacquer - Behind 2003






Beck - Deadweight 1997




Stanley Kubrick - a filmography -

2011. 5. 6. 13:29 Data/Video


by Martin Woutisseth

[the films of] david fincher & danny boyle

2011. 3. 29. 17:09 Data/Video



[the films of] 시리즈입니다. 일전에 소개한바 있는 [the films of] 소피아 코폴라의 후속으로 제작된 데이빗 핀쳐와 대니 보일의 편집 영상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와 <127시간>, 중견 감독들의 어느 정점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었습니다. 한때는 현란함과 치기에 가려 제 실력을 온전히 평가받지 못한 부분도 있었던것 같은데, 그들의 최근 행보를 보면 뿌듯할 뿐입니다. 부정하기 힘든 견고함이 있습니다. 무모와 불가의 원석을 매끈한 보석으로 다듬은 그들의 최근작들에 감사를 표하며 본 영상들을 소개합니다. 


 the films of david fincher


  the films of danny boyle

 

 

The Films of Sofia Coppola (소피아 코폴라의 영화들)

2011. 3. 6. 14:58 Data/Video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영화속 장면들을 편집한 영상입니다. 깔끔한 편집이 눈에 띕니다. 코폴라 감독의 팬이라면 한번쯤 감상해볼만한 영상인것 같습니다. 훌륭한 작품성은 잘 모르겠지만, 매 작품마다 자신의 지장을 확실히 찍어두는 감독인것 같습니다. 영상을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생각해보면 영화계에 종사하는 여성 감독들은 역으로 남성성을 강조하는 경우도 많고 실제로 여성성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만드는 이들이 많은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그런 면에선 차별되는 측면이 있는것 같기도 합니다. 






춘향뎐 - 방자 고놈 걸음보소

2011. 1. 15. 12:15 Data/Video



임권택  사실 나는 제일 아까운 게 <춘향뎐>이에요. 판소리가 갖는 <춘향전>의 매력이 참 잘 담겨서 이제까지 만들어진 기왕의 <춘향전>에 비하면 잘 찍혔는데. 너무 흥행이 안된 데에서 오는 아쉬움이 있어요. 제일 아쉬움이 큰 게 <춘향뎐>이에요.

정성일  감독님이 떠올리는 연출상의 자랑을 좀 해주세요. 감독님의 마음속의 명장면이랄까...

임권택  그런 자랑이라면 <춘향뎐>이에요. 방자가 춘향이 부르러 가는 대목을 소리에 맞춰서 찍은 장면요. 
 
씨네 21 no.768 [정성일과 허문영, 임권택을 만나다 中]


영상화보 - 배우 14인의 서로다른 1분

2010. 12. 12. 13:49 Data/Video

Fourteen Actors Acting: A Video Gallery of Classic Screen Types


 그래 그들은 배우였지. 연말이면 한해를 빛내온 배우들을 카메라 앞에 세우곤 한다. 멋진 이들이기에 그 사진들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뭍어나는건 사실이었다. 감독과 배우가 나란히 서서 여유롭게 일년간 받은 영광과 사랑에 미소로 화답하는 느낌들. 간혹 사진속에 스토리를 집어넣는 참신한 시도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은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순간의 화보로서 스스로에게 유통기한을 제시한다. 

 뉴욕 타임즈 매거진에서 기획한 이번 기록들은 참신성과 지속성을 겨냥했다. 다시한번, 그래 그들은 배우였지. 14인의 배우는 서로다른 1분안에 자신을 담아낸다. 긴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노배우의 회고부터 이제 막 발을 내딛는 뜨거운 신예의 열정까지. 흑백의 영상속에 자신의 개성과 생각을 담아낸 이번 활동화보는 참 인상적이다. 

 로버트 듀발, 마이클 더글라스, 틸다 스윈튼. 두말하면 잔소리가 되버리는 멋진 배우들의 성숙한 표현방식들도 너무나 멋졌지만 왠지 모르게 클로이 모레츠의 악에 받친 외침에 눈길이 쏠렸기에 가장 먼저 소개해봤다. 14인중 나탈리 포트만도 등장하지만, 클로이 모레츠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그 어떤 아역들보다 현명한 느낌이다. 외적인 측면에서 배우로서의 매력을 유지해 나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지만, 큰 변화만 없다면 분명 좋은 배우로 남을 사람같다. 



 배우 14인의 서로다른 1분. 숭고와 열정, 권태와 격정 많은 것들이 담긴 움직이는 화보를 감상해보자.  
 
 

 

인셉션 - Inception in Realtime

2010. 12. 7. 04:27 Data/Video




시각적효과가 아닌 스토리텔링의 중첩으로 3차원을 이야기했던 작품 <인셉션>에 관한 흥미로운 영상입니다. Inception in Real-Time이란 제목이 붙은 본 영상은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꿈과 꿈의 연계를 분할화면 속에 넣어 각 차원별 시간경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서프/아서/이미스의 꿈 그리고 마지막으론 코브의 림보까지 4개의 시간대를 현실의 물리적 시간에 맞춰 플레이 해놓은 영상입니다. 물론 완벽한 설명이 가능한 영상은 아니지만 흥미로운건 사실이네요. 새로울것 없이 본편의 장면들을 분할한 것이지만 작품 자체가 흥미롭고 훌륭했던지라 그곳에서 떨어져나온 부스러기 마저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극장에서 느꼈던 황홀한 압박감도 다시금 떠오르는것 같기도 하고.  놀란은 참...




타란티노의 협력자 샐리 멘케 - Hi Sally

2010. 12. 4. 22:22 Data/Video


DVD 타이틀 속에는 제값을 하는 재미들이 있다. 수십 수백의 인력이 동원됨에도 정작 영화를 떠올려볼때면 감독과 배우 그리고 몇몇 주요 스텝의 이름만 아른거리는게 사실이다. 작품성을 논하고 평하는데 있어 그들의 땀방울은 논외로 하는것이 기본이기에, 하나의 작품이 완성됨에 있어 누군가가 일궈낸 소중한 결실들은 쉽게 잊혀지고 때때론 존재조차 의식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남의 직업적 업무가 뭐 그리 주목할만한 일인가 싶겠지만 관객들에게 있어(특히 영화에 관심이 많은 관객) 그들이 영화속에서 버텨낸 위치와 노력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긍정적 감흥을 선사한다. 좋게본 영화에는 무한한 애정과 함께 호기심의 답안을 선사하기도 하고, 싱겁게 본 영화에는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의 뜨거웠지만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노력 정도는 느끼게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DVD의 스페셜 피쳐를 챙겨보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긍정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썩 괜찮은 경험이다. 

 DVD 타이틀의 또다른 재미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북적대며 피어올린 현장의 즐거움이다. 상업적 목적하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영화는 백년 이상을 제품으로서 그 역할에 충실해오면서 때론 예술로 때론 오락으로 그 균형점을 옮겨가며 지금의 자리에 도착했다. 그 과정속에서 영화를 오락거리 삼아 찢고 오려붙이며 성장한 세대들이 어느정도의 궤도에 오른 요즘 영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힘들긴해도 꿈을 현상하는 오락의 '터'가 된다. 일반화 할순없는 명제이지만, 분명히 이런 영화놀음을 즐기는 이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내가 아는한 가장 즐거워 보이는 촬영터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그곳이다. '우리는 영화를 사랑한다'며 촬영장에서 목청껏 소리 높이는 그와 동료들의 모습은 진정 즐길줄 아는 이들의 행복함이 철철 넘쳐난다.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린지 벌써 20년이 가까워 지지만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의 현장은 여전히 젊고 해맑았다. 

 얼마전 <데스 프루프>의 DVD를 보다 <Quentin's Greatest Collaborator : Editor Sally Menke> 라는 부가영상을 접하게 됐다. 타란티노의 영원한 협력자 Sally Menke를 위한 배우와 스텝들의 장난스런 안부는 마냥 우스꽝스러워 보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즐거운 현장의 생생함이 잘 담겨있기에 본 포스팅에서 소개해보고자 한다. <Hi Sally>로 불리는 이 영상은 현장이 아닌 작업실에서 타란티노에게 힘을 싣는 편집기사 Sally를 위한 선물이다.  

 타린티노를 떠올리면 로드리게즈의 이름이 가장 먼저 딸려오지만 사실 작품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편집기사인 Sally Menke 이다. 나역시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저수지의 개들>부터 작년에 개봉한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까지 타란티노의 모든 작품을 자르고 붙여넣은건 그녀의 솜씨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에 대한 타란티노의 애정은 남다르다. 현장 밖에서 외롭게 작업하는 그녀를 위해 <데스 프루프>와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의 현장인들은 Hi Sally를 사이 사이 외친다. 훈훈하고 즐거운 영상이니 타란티노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보시길.  




참고로 쿠엔틴 타란티노와 샐리 멘케의 협업은 <인글로리어스 바스터즈>를 끝으로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죽음을 맞이하기엔 너무나 젊은 56세의 나이로 샐리 멘케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타란티노의 영화를 보며 감탄하고 전율했던 사람으로서 타란티노의 영원자 협력자 샐리 멘케의 죽음을 뒤늦게나마 애도한다. 


 


  Good bye, Sally

Kosai Sekine's Short

2010. 11. 29. 13:31 Data/Video










디즈니 애니메이션 50 (Disney’s 50 Animated Motion Pictures)

2010. 11. 25. 10:11 Data/Video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2분 가량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신작 <Tangled> 의 개봉을 기념하며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역사 70년을 돌아본 영상입니다. 1937년 작인 <백설공주와 7난장이>로 시작해 2010년작 <Tangled>로 끝맺는 이 영상은 50편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통해 역사와 변화를 보여줍니다. 팬메이드가 아닌 제작사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70년의 역사를 담은 이 영상을 보고나니 우리 모두는 인생에 있어 적어도 한번쯤은 디즈니의 열렬한 광신도였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니 저 역시 예외는 아니였어요. 장편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어린 시절 TV 를 통해 방영됐던 <디즈니 만화동산>때문에 '종교냐 만화냐'는 웃지못할 딜레마에 빠졌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들은 물론이고 동심을 꿈꾸는 어른들에게도 애니메이션은 좋은 안식처가 돼주는것 같아요. 말그대로 동화속 세계에 빠진 느낌. 잠시나마 현실을 잊고 대책없는 착한 거짓말에 속고싶은 순간. 그런데 이런 포근함에는 종잇장같은 2D가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픽사를 주축으로 경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 애니메이션 작품들은 기술적으로나 작품성의 측면에서나 이전에 비해 높은 퀄리티의 완성도를 보여주곤 있지만, 어째 모두가 한곳으로 달려가는것 같아 아쉬운건 사실이네요. 사각대던 <공주와 개구리>의 복고적 매력을 계속 유지해줬으면 하네요. 좋은 영상인 동시에 참 기분좋은 영상입니다. 홍보를 위해 만든거지만 훌륭한 필모이기에 기분좋게 볼 수 있네요. 70년 역사는 자축할만 하죠.

소셜네트워크, 윙클보스 트윈스가 토크쇼에...

2010. 11. 24. 14:28 Data/Video



영화의 성공으로 인해 이런 저런 트리비아들도 주목을 받고 있죠. 그중에서도 윙클보스 트윈스를 아미 해머 혼자 1인 2역으로 소화했다는 이야기가 가장 뜨거운것 같아요. 여기 아미 해머의 1인 2역 연기를 재치있게 패러디한 토크쇼가 있어 소개해요. 게스트로 초대된 아미 해머의 CGI 쌍둥이가 직접 출연하고, 심지어 진행자 마저 쌍둥이를 부르는군요. 영화를 보고난 후 실제 쌍둥이가 아니란 이야기를 듣고 기술력이 참 좋아졌다 생각했었는데 이 토크쇼를 보고나니 그에 더해 보편화까지 생각해보게 되네요. 물론 영화에서 사용된 것과 작업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영화의 트리비아를 재치있게 패러디한 토크쇼의 현명함도 소개해보고싶어 올립니다. 소셜 네트워크는 핀쳐의 연출도 좋았지만 젊은 배우들의 호연도 대단했어요. 별것 아닌 이야기를 별난 이야기로 풀어낸 감독과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네요. 시간을 빨아들이는 마법같은 매력이란    

 진짜와 가짜에 대한 구분이 힘들어지고 있네요. <마셰티>에서 제시카 알바의 나체도 그랬고 <소셜 네트워크>의 아미 해머도 그렇고 점점 이런 일들은 당연시 될것 같네요. 얼마전엔 배우들의 체형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프로그램도 소개됐었는데, 문득 떠오르는 크리스찬 베일의 앙상한 갈비뼈가 서글퍼지네요. 배우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기술력으로 인해 배우의 정의를 새롭게 내려야할 시대가 언젠간 찾아올것 같네요.   

POGO's remix video

2010. 11. 5. 23:57 Data/Video


 mash-up artist의 창작물은 언제나 흥미롭다. 호주의 video remix artist, Pogo는 디즈니/픽사의 작품을 기반으로 놀라운 영상을 만들어내는 이다. 픽사의 <UP>을 활용해 만들어낸 Upular 영상을 처음 봤을땐 굉장한 흥분감을 느꼈었다. 청명한 리듬 위에 얹어놓은 캐릭터들의 움직임과 대사는 원작 만큼의 행복감과 전혀 예상치 못한 신선함까지 선사했었다. 슬며시 몸을 건드리는 비트와 펄럭이듯 경쾌한 리듬, 쪼개고 이어붙여 가사로 부활한 캐릭터들의 귀여운 랩핑까지, 언제 들어도 시원하다. <UP>과 <Toystory>를 기반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가 이번엔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를 mash-up한, 말그대로 동화같은 영상물을 내놓았다. 이번 작품에선 1937년 원작에 쓰인 목소리를 빌려왔다고 한다.  차용된 목소리와 작품의 배경으로 인해 굉장히 옛스럽고 우아한 영상물이 나온듯 하다. 새로 공개된 영상과 함께 그가 이전에 창작했던 Upular와 Toyz Noize, Buzzwing 까지 함께 올려본다.     


Upular




Buzzwing


Toyz Noize

Fox Searchlight 15주년 기념 영상

2010. 10. 27. 17:53 Data/Video



 1995년 에드워드 번즈 감독의 <멕멀랜가의 형제들>로 첫선을 보였던 Fox Searchlight가 어느새 15주년이 맞았습니다. 선댄스에서 선보여졌던 다분히 작품성에 초점을 맞춘 작품들부터 인디의 형식과 메인스트림의 캐스트사이에서 어느정도 균형을 맞춘 영화들까지, 다양하고 참신한 작품을 선보여온 신뢰가는 로고가 어느새 15년이 됐다합니다. 현재 폭스 서치라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블랙 스완>과 대니 보일 감독의 <127시간> 같이 기대작 1순위에 오른 작품들이 걸려있네요. 이번 15주년을 맞아 제작된 서로다른 사람들의 두개의 영상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Kees van Dijkhuizen hh1edits 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들인데 이밖에도 영화와 관련한 여러 영상들을 올리시던 분들이네요. 영상을 보며 새삼 느낀거지만 좋은 작품들이 참 많네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영화들을 소개해주는 빛이 되길.

Kees van Dijkhuizen


hh1edits

   

페이크 다큐멘터리 Best 10 (The 10 most memorable home video-style movies)

2010. 10. 24. 18:48 Data/Video


 도입부에서 사실임을 전제하고 과감히 엔딩 크래딧을 생략한다해도 관객들은 이것이 현실을 빌려온 장르의 응용이란 것을 잘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한 자극과 관음의 욕구가 뭉쳐지는 지점에서 관객들은 환호한다. 어찌보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쉴새없이 공유되는 요즘 모큐멘터리 혹은 페이크다큐란 장르는 메인스트림으로 유입되는 순간 다큐로서의 질감이 상실되는건 당연한 일이다. 아마 연출자들도 이런 장르를 선택할땐 다큐의 실제성에 방점을 찍진 않을 것이다. 피터잭슨 감독의 <포가튼 실버>처럼 관객을 속여보고자 작심한 다큐가 아닌이상 극적 상황이 개입된 페이크 다큐멘터리에 있어서 다큐란 명칭은 실제의 가치보단 홈 비디오 스타일의 도구화를 위해 쓰이는 것일게다. 극적 연출의 극대화를 끌어내는 이와같은 도구들은 호러/스릴러 장르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낮은 예산으로 제작되는 호러무비의 경우 본 장르의 의존현상이 더욱 늘어가고 있다. 리메이크와 틴에이저 슬래쉬 그리고 사다코의 망령이 범람하던 호러장르에 있어 아마추어가 찍은듯한 홈 비디오 스타일의 영상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초로 돌아가거나 하위 장르로 들어가보면 악명높은 <카니발 홀러코스트>등의 작품들이 있겠지만 메인스트림에 있어 확장의 시발점은 어마어마한 기록과 논란을 낳았던 <블레어 위치>일것이다. 개중 시류에 편승한 졸작도 있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한 본 장르의 확장은 정교한 세공과 참신한 구성을 통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그 약진은 블럭버스터와 혼합되어 <클로버 필드>같은 괴물을 만들어내는 수준까지 왔다. 2010년,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가장 큰 이슈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일 것이다. 작년에 미국내에서 큰 이슈를 낳았던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경우 11,000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00만달러가 넘는 이익을 내며 신화를 이뤘고, 그 속편역시 호평속에 상영을 시작했다. 

 여기 흥미로운 칼럼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짧지만 굵직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는 페이크 다큐. 아니 홈 비디오 스타일의 영화들 중 가장 의미있고 기억할만한 작품 10편을 소개한 칼럼이다. 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화제작 부터 존재조차 모르던 인디씬의 작품들도 있다. 나역시 이 중 절반도 보지 못했기에 자세히 소개할 능력이 없어 원문에 있던 카메라 활용방법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트레일러를 첨가하는 방식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감상도 못한 작품을 어설프게 몇줄로 설명하는것 보단 영상이 더 효과적일것 같다. 창의성 내에서 또다른 창의성을 요하는 장르인 만큼 이전 작품들이 선보인 형식과 기법은 이후 탄생될 작품들을 이해하고 읽어나가는데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한다. 브라이언 드 팔마 같은 거장의 도전부터 갓 데뷔한 신인의 대담성까지, 기회가 된다면 10편의 작품들을 찾아보는건 어떨지. 나도 조만간 감상해야겠다. 예고편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The 10 most memorable home video-style movies




Camera is used to: dick around and capture life in Iraq for U.S. soldiers.

10. 편집하다(Redacted) - 브라이언 드 팔마 / 2007  




Camera is used to: show the exploits of elderly wackjobs (really actors in masks) living in Nashville, Tenn.

9. 트래쉬 험퍼스(TRASH HUMPERS) - 하모니 코린 / 2009




Camera is used to: film repressed women opening up about their sexual desires. 

8.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 (SEX, LIES, & VIDEOTAPE) - 스티븐 소더버그 / 1989




Camera is used to: capture a team of explorers looking for cannibalism in the Amazon rainforest.

7. 홀로코스트 (CANNIBAL HOLOCAUST) - 루게오 데오다토 / 1980




Camera is used to: film a serial killer's murders and admonish viewers for voluntarily watching his horrible acts.

6. 라스트 호러 무비 (THE LAST HORROR MOVIE) - 줄리안 리처즈 / 2003




Camera is used to: violate the privacy of a hot chick through hidden cams in her house.

5.  어론 위드 허 (ALONE WITH HER) - 에릭 니콜라스 / 2006




Camera is used to: make a documentary about an evil spirit said to inhabit the woods nearby Burkittesville, Md.

4. 블레어 윗치 (THE BLAIR WITCH PROJECT) - 에두아르도 산체스,다니엘 미릭 / 1999




Camera is used to: show how a group of bland and rather annoying twenty-somethings navigate New York City 
as a giant monster destroys everything in sight.

3. 클로버필드 (CLOVERFIELD) - 맷 리브스 / 2008




Camera is used to:  witness a viral outbreak that turns those trapped in a Barcelona apartment building into de
monically possessed killers.

2. [알이씨] ([REC]) - 하우메 발라게로,파코 플라자 /  2007





Camera is used to: capture the everyday routines and psychology of a charming, yet volatile, serial killer.

1. 개를 문 사나이 (MAN BITES DOG) - 레미 벨보, 앙드레 본젤,브누와 뽀엘브르드 / 1992



<제한해제>의 단편 Sync - Sync watch : 예술과 외설사이

2010. 10. 17. 04:46 Data/Video




 지금 설명할 작품은 2006년작 <디스트릭티드-제한해제>중 3번째 단편인 마르코 브람빌라의 <Sync>야. 그리고 이 영화에는 담겨있지 않지만 작가의 연작품중 하나이자, <Sync>와 대응관계를 이룬다고 볼 수 있는 <Sync watch>까지 소개하려고해. 우선 영화 <제한해제>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할게. 이 작품은 포르노그라피와 예술의 경계에 대해 자문하는 7인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그 관계에 대한 답을 탐구하는 과정이야. 난잡한 성교행위와 예술적 표현행위의 경계선을 묻는단 공통점 외에는 전혀 다른 느낌과 형식을 지닌 7편의 단편이 담겨있어. 기획의도에서 부터 예상되듯이 이 작품은 일반 성인영화의 수준을 넘어 포르노그라피 이상의 표현수위를 갖고 있으니깐 감상전에는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거야. 극단적인 방법으로 표현되기에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도 조심스러울 정도야. 가령 한 남자가 사막 한 가운데서 7분 가량 자위행위를 하다 결국엔 실패하고 마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One cut으로 가감없이 보여주거나, 다큐멘터리 필름 형식으로 20대 청년과 포르노 여배우의 만남을 주선해 그들의 성교를 세세히 살펴 보는 식이야. 이 외에도 성기노출을 기본으로 전제한 도발적인 시도들이 많이 행해져. 이 시도는 빠른 속도로 일상에 스며들어오는 포르노를 어느 선에서 예술과 구분 지을 수 있냐는 물음이지.

 우리사회만 봐도 포르노는 야동이란 친숙한 단어에 덮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버렸어. 방송을 위해 직업적으로 극을 쓰는 작가도, 거리에서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도 농담처럼 쉽사리 던져지는 소제가 되버렸어. 그만큼 일상과 가깝다는 걸꺼야. 20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그 근접성은 점점 늘어만가고 있어. 인터넷을 통해 물건 하나만 사도 포르노가 범람하는 웹하드의 무료 이용권이 딸려 오는 세상이야. 성인인증과 인터넷만 있다면 누구나 어디서든 포르노를 접할 수 있는, 예술 감상보단 포르노 감상에 더 많은 이들이 힘을 기울이는 세상. 여기선 그것이 옳다 그르다 논쟁 하는건 의미가 없을것 같아. 단지 우리의 현실이 포르노에 쉽사리 노출된 상태란게 핵심이야, 그리고 <제한해제>는 이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진지하게 예술과 포르노 사이에 오가는 수 많은 오해들을 생각해보자는 거야. 예술이나 외설이냐. 교감이냐 쾌락이냐. 이 곳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제한해제>는 진지하게 고민거리를 던지는 거야 .



 그 중 가장 눈에 띈 작품이 마르코 브람빌라가 연출한 <Sync>였어. 예전엔 헐리웃에서 <데몰리션 맨>이나 <트렁크 속의 연인들>과 같은 극영화도 연출했었는데, 이후로는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하는것 같아. <Sync>는 메인스트림 영화와 포르노그라피의 성교장면 수십, 수백개를 작은 단위로 잘라 조금씩 떼어 내고, 시간적 순차에 맞게 다시 그것을 재배열하는 작품이야. 서로 다른 영화와 포르노의 이미지들이 그럴싸한 배열에 맞춰 이어지며, 남여의 만남과 성교 그리고 헤어짐을 표현하고 있어. 1분 30초 가량의 작품인데, 1초에 4,5개 씬이 지나갈 정도로 엄청난 속도감을 지닌 작품이야. 영상의 속도를 따라잡는 쉴틈없는 드럼비트 까지 가해져서 예술의 도구와 쾌락의 도구가 한데 엉켜 정신없이 굴러가 버려. 

 이건 무슨 뜻일까. 아마도 가장 흔한 동시에 가장 민감하기도한 논제, 예술과 외설의 규정기준에 관한 물음에 대한 답을 영상언어로 에둘러 표현한것 같아. 예술 분야, 특히 영화에 있어 자주 논란이 되곤 하잖아. 표현수위를 운운하며 멀쩡한 영화를 순식간에 포르노로 전락시키는 규제말야. 난 이 작품을 보면서 그 사안에 대해 충분히 설득력있는 답이 되는 영상이라 생각했어. 성행위를 다룬 모든 영상물은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버리면 예술이냐 외설이냐는 질문은 우문이 되어버리잖아, 그러니 성교와 육체적 표현행위를 단순 독립 씬으로 분류해 규정하는 우를 범하지 말란 조언이 아닐까 싶어. 물론 장르적으로 포르노그라피 수준, 혹은 그를 뛰어넘는 악취미가 전시되는 예외도 있어, 나 역시 그런 작품들을 예술의 포용성으로 안아주고 싶진 않아. 하지만 그런 장르적 특성을 벗어난 통상의 예술에 있어선 분명한 맥락-감정적 표현 도구 혹은 명확한 주제전달을 위한 도구로 이를 사용하기에, 큰 그림 아래서 진심을 다해 이해하려는 노력이 동반된다면 소라 아오이와 존 카메론 미첼의 차이는 누구나 알 수 있는것 아닐까. 앞서 이야기 한것 처럼 예술의 범위가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경우가 있어. 극단적 특이 성취향이 극의 흐름과 인물의 표현 상 개입될때는 조금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거야. 몇몇 예술가를 제하면 지금까지 내가 봐온 예술가들의 표현수위는 충분히 포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것 같아. 존 워터스나 파졸리니의 문제작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건 어려운 문제가 되겠지만, 맥락과 감정 그리고 주제적 측면에서 편견없는 접근을 한다면 그것이 가치없는 외설이 되든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 되든, 결과와 상관없이 그런 접근 태도 자체가 중요하다 생각해. 이런 당연한 이야기를 왜 하는걸까? 나에게 너무나 깊은 위로와 따듯한 치유를 안겨줬던 <숏버스>가 포르노 취급 받던 현실이 떠올라서 이야기 해본거야. 



 같이 소개할 <sync watch>는 이와 짝을 이루는 작품이기에 올려봤어. 메시지보단 흥미로움에 이끌렸어. 전시장의 구도를 보니 이 작품들은 설치미술의 형태로서 스크린이 서로를 마주보고 있더라고. 아마도 제목에서 추측하건데 <sync>의 감상자들을 비슷한 템포로 편집해서 일괄하는것 같아. 흥미로우니 한번 봐바. 각종 유명 영화의 장면들이 셀 수 없이 쏟아지니깐 말야. 아마 몇몇 작품은 눈에 익을거야. 너무 빨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래의 <sync>이미지는 동영상이 아니고 스크린샷이야. 개인적으로 두 작품 모두 가지고 있어서 업로드 하려다가 <sync>를 업로드한 다른 네티즌들의 영상들이 'sexual content'를 포함하고 있단 사유로 삭제되길래. 나 역시 따로 업로드는 안했고, 아래에 <sync watch>만 올려봤어. <sync>는 외국 블로거가 올려놓은 영상이 있어서 링크는 걸어놓을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봐바.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제한해제>는 굉장히 높은 수위의 작품이란걸 생각하고 보도록해. 그나마 가장 양호한 작품이 <sync>이고 1초에 4,5개의 씬이 쏟아지지만 간혹 성기노출도 되니 볼 사람만 봐바. 그래도 이걸 보며 야하단 생각은 잘 안들거야. 만약 이게 성인물로 보인다면 굉장히 집중력이 좋은 사람일거야.  




Sync watch

이현승 감독의 단편 <20mm 두꺼운>

2010. 10. 14. 01:11 Data/Video




 최근엔 영화를 잘 보지 않았기에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기 보단 예전에 저지른 게으름들을 주워담고 있다. 게으르기에 제목 조차 올리지 못했던 감상작들의 이름을 기록하고, 만사를 귀찮아 하기에 너무나 성의없이 끄적여둔 기록들을 다듬고 있다. 그러던 중에 단편 하나를 발견했다. 옴니버스 영화 <이공>속 단편인 <20mm 두꺼운>. 정말 재밌게 봤던 작품이기에 영상을 재생시켜 봤다. 감독 이현승. 그의 이름을 보자 송강호씨가 차기작으로 그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기사가 떠올랐다. 비록 <시월애> 이후론 장편 상업영화 연출은 뜸했지만 꾸준히 몇몇 단편의 연출가와 여러 독립영화의 제작자로서 이름을 올려왔던 그이기에 이현승 감독의 신작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송강호란 배우와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도 궁금해졌다. 몇몇 신인급 감독을 제하면 봉준호 - 이창동 - 김지운 - 박찬욱 감독의 작품에 차례로 출연한 그가 새로운 기성감독과 좋은 인연이 될지. 이래 저래 궁금해졌다. 염정아 씨가 주연한 단편 <20mm 두꺼운>을 보며 이 모든 물음에 대한 답을 기다려봐야겠다. 이 단편 참 좋다. 


<백 투더 퓨쳐> 에릭 스톨츠가 연기하는 마티 맥플라이

2010. 10. 13. 16:14 Data/Video




 녹슬지 않는 진정한 오락영화 <백 투더 퓨쳐>. 저 역시 이 작품을 굉장히 좋아해요. 이만큼 신나고 몰입도 높은 작품도 없죠. <백 투더 퓨쳐>는 여러 요소들이 기막히게 어우러졌기에 탄생할 수 있었던 명작이라고 생각해요. 기발한 설정과 로버트 저메키스의 상업적 감각 그리고 극에 어울리는 배우들의 호연까지. 그중에서도 주연배우인 마이클 J. 폭스의 역할이 컷는데요. 그의 연기는 작품 전체에 생명력을 불어 넣을 만큼 제 역할을 100% 이상 소화해 냈었죠.  

 이번에 이와 관련한 재미난 영상이 공개되서 올려봐요. 마이클 J. 폭스가 연기했던 마티 맥플라이역의 캐스팅에 관한 이야기에요.이 트리비아는 <백 투더 퓨쳐>팬들 사이에선 가장 유명한 이야기인데요. TV 스리즈 <패밀리 타이즈>의 촬영으로 인해 너무 바빴던 마이클 J. 폭스를 대신해 차선으로 에릭 스톨츠를 캐스팅해 무려 5주간이나 촬영을 했었다는 거죠. 하지만 연출자였던 로버트 저메키스는 에릭 스톨츠의 연기를 보면서 훌륭한 연기이긴 하지만 유머감각이 결여된 그의 모습은 작품의 방향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하여 다시 마이클에게 제의해서 주연배우 교체가 이뤄졌다고 하네요. 마이클은 <패밀리 타이즈>와 <백 투더 퓨쳐>를 동시에 작업했고 결국 에릭 스톨츠는 쓸쓸히 퇴장했다고 하네요.  

 항상 말로만 듣고 몇몇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에릭 스톨츠 버전의 <백 투더 퓨처> 영상이 드디어 살짝 공개됐어요. 에릭 스톨츠는 현재 TV 스리즈인 <카프리카>에서 호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인데요. 주로 TV쪽에서 활동하는 배우라 익숙하진 않을거에요. 이 영상은 조만간 발매될 <백 투더 퓨쳐 : 트릴로지> 블루레이세트에 들어있다고 하네요. 본 작품의 팬들에겐 굉장히 색다른 기분을 느끼게 해줄거에요. 중도에 하차하게 된 에릭 스톨츠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확실히 마이클 J. 폭스가 잘 어울리네요. 




[Short] YOUR LUCKY DAY

2010. 9. 25. 03:32 Data/Video



  흥미로운 단편이 하나 있어서 올려봐. Dan Brown 이란 사람이 연출한 건데,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야. 나이키랑 마이크로소프트의 광고를 찍은적 있고 <하우스>의 오프닝 타이틀 시퀀스를 
찍었었다네. 여하튼 15분 가량의 단편 <Your lucky day>. 전체적인 느낌도 깔끔하고 편집역시 
화끈하구만. 내용은 따지고보면 별거 없지만 단편에선 찾기 힘든 감각적인 스타일이라 확 끌리네.  


 

Doodlebug - <인셉션>의 씨앗

2010. 9. 22. 00:02 Data/Video


 흥미로운 작품이 있어서 올려봐. <다크 나이트>에 이어 <인셉션> 까지 비평과 흥행,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최고의 위치에 올라선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첫번째 단편영화 <doodlebug>이야.
고작 3분에 불과하지만 굉장히 인상적이야. 무엇보다 <인셉션>을 예전부터 구상해오던 그이기에 데뷔작인
이 작품에서도 그 세계관이 어느정도 엿보이는것 같아서 흥미롭기도 하고. 짧으니깐 한번 감상해봐. 
음악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나, 꽤 훌륭해. 97년 작품이야. 

 


<인셉션>을 통해 보여줬던 꿈과 꿈으로 이어지는 입체적 세계관이

<doodlebug>속에서도 어느정도 느껴지는것 같아. 흥미로운 감독이야. 

Dancing at the Movies

2010. 9. 21. 01:23 Data/Video



40여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을 편집한 영상인데, Footloose에 맞춰서 신나게 흔들어대니 무척이나 신나네. 춤은 몸으로 나타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인것 같네. 역시 마무리는 진켈리죠.    



2010 년 4번째 기대작 - Scott Pilgrim vs. The World

2010. 7. 27. 22:22 Data/Video




 새로운 해가 밝아올때마다 홀로 설레하며 반복하는 일이 있어. 올해는 어떤 흥미로운 작품이 개봉할 것인지...
원작이 없는 영화의 경우는 개봉이 반년가량 남은 시점에선 감독의 성향 말고는 작품에 대해 추측할 단서가 별로 없거든.
어떤 영화가 무슨 이유에서 기대되는지 정확히 이야기 할 수 없는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마음속에는 절대로 내게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을 몇몇 감독들이 자리잡고 있기에 홀로 설레하며 기대작들을 꼽아보곤해. 
 



 올해 초 내가 기대했던 외화는 5편이었어. 뒤틀린 아드레날린의 향이 풍겨나던 매튜 본의 <킥애스>, 사실 감독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지만 외국 싸이트를 헤매다 우연히 접한 트레일러는 한순간에 나의 시선을 뺏어갔었지. 힛걸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할만 했었고, 결론적으로 신명난 영화관람이 된것같아.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기에 제대로된 성인용 오락영화의 등장만으로도 흐믓했던것 같아. 다음으론 폴 그린 그래스 감독의 <그린존>. 입회의 현장감을 기대한 내게는 더할나위 없이 완벽한 액션물이었어. 이젠 식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익숙해진 이라크전의 불편한 진실은 그닥 관심이 가지 않았기에 박진감 넘치는 현장감에 확실히 몰입할 수 있었던것 같아. 극장에서 영화보는 재미를 다시한번 체감했지.
 
 그리고 당연히 훌륭한 작품일것이라 예상했던 <인셉션>은 아쉬운 점들이 아주 없는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역시 놀란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사실 놀란의 작품들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기에 <인셉션>에 대해서 미칠듯한 기대감을 가지진 않았지만, 분명히 훌륭한 작품일 거란 생각이 들었었어. 그는 메가폰을 잡은 후로 줄곧 기억과 꿈, 그리고 실체와 환상에 대해서 이야기 해왔잖아. 그러한 주요 관심사를 총괄한 <인셉션>이 <다크 나이트> 이후에 만들어 진다니... 이는 실패할리 없는 확실한 물건이 될것 같았어. 영화 자체도 무척 훌륭하고 재미있었지만, <인셉션>을 보고 가장 기분이 좋았던 건 말이야.  지금까지는 블럭버스터 영화를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며, 이곳에서 작품성과 이야기를 찾지 말라는 어느 관객과 제작자의 변명에 자신있게 내밀 카드가 없었는데, <다크나이트>에 이어서 <인셉션>에서 까지 놀란이 보여준 경이로운 균형감각 덕분에 이젠 더이상 그런 핑계가 통용되지 않을것 같아서 참 기분이 좋더라. 

 마지막으로는 애정이 듬뿍담긴 선정. <해롤드 & 쿠마>의 3번째 스리즈야. 예전에 듣기로는 연말 개봉예정이라던데, 꼭 보고싶다. 극장에서 말이지.... 아마 안되겠지? 그래도 새로운 스리즈가 나와만 준다면 정말 감사할거야. 난 이 멍청이들이 너무 웃겨.

 그리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신작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 이게 아마도 기대작들 중에서 마지막 극장 나들이가  될것 같아. 패러디 영화에 대한 저급한 인식이 만연하던 이들에게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정말로 끝내주는 어퍼컷이었지. 다시 한번 사이먼 페그를 이끌고 뽑아낸 <뜨거운 녀석들>은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었어. 전작에서 패러디 영화의 지혜로운 예를 보여줬다면 <뜨거운 녀석들>에서는 단순히 장면과 내용을 차용하고 비트는 수준을 넘어서 장르 자체를 패러디 하는 대담한 태도에다가 재미와 화근함까지 선사하니, 이 감독의 신작을 어찌 기대하지 않을 수 있겠어. 신인류의 대중영화를 만든다는 에드가 라이트의 이 작품은 어떤 모습일까? 

 예고편만 봐도 그만의 몇몇 흔적이 보여서 기쁘긴 한데, 사실 처음 트레일러를 봤을때 원작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들긴했어. 시놉시스 부터 설정까지 ... 다소 유치해 보이는 원작의 틀이랄까나. 그리고 영국을 떠나서 본격적으로 미국 시장에 들어온 그이기에 과거 몇몇 감독들의 불운한 징크스가 이어질까 걱정도 되기에 불안한 구석이 있긴하지만, 그래도 그가 누구야. <새벽의 황당한 저주>와 <뜨거운 녀석들> 이 두편의 네임벨류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한것 같아. 트레일러를 보며 한 생각인데, 정말이지 마이클 세라의 얼굴은 찌질한 청춘의 상징이 된것 같아.      





 어떤 작품이 될것 같은지 트레일러를 보고 생각해 보자고.... 재미... 있겠지?
 






 그리고 이건 개봉전에 공개된 remix 영상 중 하나인데, 제일 맘에 들어서 가져와봤어.
이쁘게 잘 만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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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Movies in 2 minutes

2010. 7. 20. 23:15 Data/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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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lix meyer 와 Pascal Monaco, 이 두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 35편을 단순 이미지화 해서 2분의 시간안에
이쁘장하게 표현해 놓은 영상이야. 영화 싸이트에서도 리플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끊임없이 이야기 하곤 있는데
확정하기 모호한 이미지들도 있고해서 35편을 찝찝하게 예측만 해보게 되네. 답답한 마음에 제작자 홈페이지에
들어가봐도 얼마나 많이 맞출 수 있느냐며 반문을 해오니 더욱 답답해질 뿐이네.

 계단 아래로 굴러가는 유모차가 언터쳐블일까, 아니면 언터쳐블이 오마주한 전함 포템킨일까
달을 향해 떠나는 우주선은 아폴로 13호 일까 달나라 여행일까
전함 포템킨이 20년대 영화이고, 달나라 여행은 무려 1902년 영화이니 아마도 언터쳐블과 아폴로가 맞겠지?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봐도 난생 처음 보는 영화도 두 세개 보이니 어차피 내 상식으로는 답이 안 나오겠네.
무엇보다 토이 스토리 영상 사이에 영민하게 끼워놓은 파이트 클럽 이미지는 영화의 특성을 참 잘 살린 아이디어
같네. 좋아 좋아. 너는 몇개나 알아보겠니? 






추측 댓글 종합

Singin' in the rain
Titan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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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J
Psycho
Lady in Red
Gold Rush / The Red Shoes
The Wizard of 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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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 White
Gone With The Wind
Blues Brothers
Terminator
Star Wars
Pulp Fiction
The Omen
The Excoricst

Toy Story
Fight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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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nmower Man
Chap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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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break Hotel
Tin Drum
Nosferatu
Battleship Potemkin
Apollo 13
Easy Rider

denis rouvre - Automation

2010. 7. 13. 21:13 Data/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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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nis rouvre는 사진작가인데, 저 영상은 칸 영화제에 참석한 영화인들에게 셀프 타이머를 줘서 촬영하게 한거래.
유명한 배우와 감독들의 재치있는 표정들을 구경하는 맛이 색다르구만. 후반부에 가면 박찬욱 감독님과 강혜정씨도
나오니깐 한번 보시라구. 사실 작가에 대해 자세히는 모르지만 칸 영화제에서 작업을 많이 하시나봐.

 아래 사진들도 이 작가의 작품이야...
다음에 시간나면 작품들에 대해서 자세히 뒤져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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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antino VS Coen brothers

2010. 4. 13. 19:09 Data/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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