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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R ART] 에드가 라이트

2011. 3. 6. 15:20 Data/image






내가 편애하는 천재, 에드가 라이트의 따듯한 포스터 아트입니다. 그의 TV 시리즈 <Spaced> 부터 기막힌 페이크 트레일러 <Don't> 그리고 창의성이 흘러넘치는 세편의 장편 <Shaun of the dead> <Hot Fuzz> <Scott pilgrim vs. the world> 까지. 그의 필모그래피를 총망라한 기획입니다. 배경위에 덩그러니 놓인 주인공의 실루엣을 중심으로 각자의 세계속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이미지들. 독창성은 떨어지지만 한결같은 따스함이 마음에 듭니다. 상위의 이미지는 별도의 작품인데, 장편 3편을 대표하는 특징을 한데 모은 멋들어진 포스터 아트기에 함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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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필그림 (Scott Pilgrim Vs.The World) - 천재감독의 상상놀음

2010. 12. 3. 14:48 Film Diary/It scene




지극히 개인적인 시각으로 봤을때 영화속 특수효과는 두가지 용도로 갈린다. 현실성을 대하는 극명한 태도차이. 환상이나 상상을 시각화하여 그럴듯한 현실로 동화시키거나 세세한 디테일을 잡아 극의 흐름을 단단히 하는 방식들은 표현상의 차이는 있지만 이것들은 분명 현실을 쫓는 특수효과의 영화적 모험이다. 대척점에 서있는 또하나의 방식은 지극히 영화적인 상상력을 표현하기 위해 오히려 현실을 내쫓는 특수효과의 방어적 실험이다. 작정하고 놀아보자는 감독의 단단하지만 우스꽝스러운 결단이랄까나. (조금 억지스런 거시적 시점을 대입해보면 이런 실험에는 비정상적 편집 수법까지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2010년 최고의 기대작이였건만 국내 개봉 불발이란 비극적인 처우로 인해 통한의 방구석 관람을 해야만했던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의 경우는 신인류의 대중영화를 만드는 과정에 선 에드가 라이트 감독의 독특한 실험이었다. 영화란 매체에 만화적 상상력을 더해 결국엔 게임으로 만들어버리는 에드가 라이트의 기묘한 실험은 타고난 감각과 현명한 연출력을 통해 현실을 거세한 방어적 실험의 통쾌한 21세기적 모범답안을 남겼다. 이상하게 극장 안으로 들어서기만 하면 너나 할것 없이 진지한 현실주의자가 되버리는 고리타분한 관객들에게 잘만든 환상놀음이 얼마나 현실적인 오락거리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좋은 예시가 됐단거다.

 

   
 이런 표현방식에 흔히 따라붙는 과유불급의 꼬리표를 시원하게 떼어낸 일본영화가 떠올라 같이 이야기 해보고자한다.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77년작 <하우스>. 25년을 살면서 가장 기이했던 영화적 체험은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의 <홀리 마운틴>과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의 <하우스>, 이 두가지 였다. 이건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흐른다해도 웬만해선 변하지 않을것같다. 허나 전자가 컬트와 영화사적 의미 사이에서 진동하는 괴작이라면 후자는 컬트와 상업를 관통하는 오락영화이기에 <스콧 필그림 vs 더 월드>와 합이 잘 맞는것 같아 <하우스>를 택했다. 

장난처럼 흔들리고 싱겁게 부유하는 이미지들이 음악과 상상력을 만나 얼마나 즐거운 순간으로 변모할 수 있는지를 에드가 라이트와 오바야시 노부히코는 33년의 간극 사이에서 비슷한 답을 보여준다. 이 작품들을 한데 묶은 이유는 강력히 추천할만한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뭔 거창한 이야기를 하고자하는게 아니다. 과잉과 상상이 얼마나 좋은 유희인지를 이야기하고 싶은거다. 괜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두 작품을 굳이 비교해보자면 몇몇 공통점과 극명한 차이점이 존재하긴 한다. 광고계의 유능한 디렉터가 영화계로 뛰어든 경우와 영국의 재능있는 신예가 헐리웃으로 건너온 경우는 비슷한 출밤점이라 볼 수 있겠지만 노부히코의 실험이 기괴함이 뭉쳐 기적같은 빛을 발한 괴짜의 기념비라면 에드가 라이트의 실험은 철저하게 재능으로 재단된 천재의 농담이랄까나. 



 아래에는 <하우스>의 클립 2개를 올려놨다. 첫째는 도입부에 등장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고 아래는 감상자의 혼을 쏙 끌어당기는 매혹적인 오프닝이다. 에드가 라이트의 기민함과 천재성에 감탄하느라 개념없이 <하우스>를 상대적으로 비하한 느낌이 살짝 나지만 이 작품 역시 너무나 사랑한다. 오리지널리티와 신선한 충격으로 가득한 작품이다. 33년전의 기술력이라 수명을 다한 몇몇 효과들도 존재하지만 불멸의 이미지들도 가득한 작품이니 기회가 된다면 꼭 봤으면 한다. 당신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우스>안에서 나카시마 테츠야 (불량공주 모모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고백) 도 이명세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 솔직히 <Nick And Norah's Infinite Playlist> 에서부터 식상함이 언뜻 보이던 마이클 세라의 청춘 심볼은 <Youth in revolt>로 종말을 고할줄 알았다. 이번 작품을 보면서 다시 느꼇다. 역시 찌질한 청춘엔 너만한 남자가 없어 !  <Juno>의 흐느적거리는 동네 청년을 누가 또 소화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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