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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 - 노래라는 몸짓

2011. 4. 24. 16:01 Film Diary/It scene



이 땅의 영화계에서 가장 소외된 장르중 하나가 바로 뮤지컬이 아닐까싶다. 최초의 뮤지컬영화 <청춘 쌍곡선 (1956)>을 시작으로 <삼거리 극장>에 이르기까지 (삼거리극장도 벌써 5년전에 본 영화다. 그 이후론 그럴싸한 시도조차 없었다.) 우리의 기억속에 고스란히 남은 넘버와 씬들은 몇이나 될까. 지금 이곳에서 소개할 영상, <후아유>속 조승우의 소박한 퍼포먼스는 아이러니하게도 21세기에 갓 들어선 청춘남녀들의 앳된 관계를 다룬 극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영화팬들에겐 가장 인상적이고 친숙한 음악적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본다). 이건 쫌 슬픈일이 아닐까 싶다. 간헐적으로 시도라도 이뤄진다면 아쉬움이 덜한텐데, <추격자>가 스릴러의 불씨를 당겻던 것처럼 대중적이고 환상적인 뮤지컬 영화가 하나 등장하지 않는 이상 이대로 희미하게 사라져 버릴것만 같아 정말 아쉬울 뿐이다. 

주제로 돌아와, 비단 뮤지컬 장르와의 비교를 떠나서라도 조승우가 이나영을 위해 윤종신의 '환생'과 긱스의 '짝사랑' 나미의 '유혹하지 말아요'를 연달아 부르는 장면은 노래라는 몸짓이 상대에게 얼마나 큰 선물과 위안이 될 수 있을지 보여주는 예시일 것이다. 라이브 스피커라니, 벌써 추억이 된듯한 단어다. 그러고보니 9년이 흘렀다. 좋은 배우들의 시작점을 볼 수 있는 야심찬 작품이니 아직 감상하지 못한 분들은 한번쯤 시간내어 봐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다시 본 <후아유>는 흥미로운 부분이 꽤나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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