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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Poster] 8월의 시선

2011. 8. 17. 21:26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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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nch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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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사인 포스터

2011. 7. 9. 15:25 Data/image

펄프픽션 !! 아름답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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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K 65 - Superstars Don't Love

2011. 7. 7. 22:16 Data/Video




끝내주는 영상이 있어 소개한다. 
사실 독립적으로 소개하기엔 다소 허전한 구석이 있는것같아 영상 몇개를 묶어보려했으나 보면 볼 수록 매력적인 녀석이기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본다. 이 영상은 Buck 65 의 <Superstars Don't Love> 라는 곡을 디자이너이자 애니메이터인 트래비스 홉킨스가 존경과 애정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낸 자체제작 뮤직비디오다. 영화의 타이틀로만 꾸며진 가사의 특성을 살려 타이틀 이미지를 멋들어지게 편집해놓은 작품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심플한 맥락을 따라 구축된 깔끔한 화려함을 사랑하는 이로서 환장할정도로 멋진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1절만을 다루고있기에 행여나 완곡감상의 목마름을 느낄이를 위해
Superstars Don't Love 의 완곡을 올려본다. 




[the films of] Michel Gondry

2011. 7. 7. 21:46 Data/Video





CHUTE

2011. 6. 25. 09:45 Data/Video



뛰어난 공간감묘사와 현명한 사운드 활용. 화면은 크게 음향은 높게. 그리곤 함께 뛰어내리자. 



[Poster art] 70년대를 그려보자

2011. 6. 25. 09:31 Data/image




70년대를 새롭게 그려보는 프로젝트. 목록을 살피다 문뜩 든 생각이지만 참 좋은영화들이 많았구나. <시계태엽 오렌지> <이레이저 헤드>의 이미지가 특히 마음에 든다. 나머지 이미지들도 상세히 구경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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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스탠리의 시선

2011. 6. 25. 09:11 Data/image


1949년의 여름, Look 매거진은 한 젊은이를 시카고로 보내 바람의 도시를 담아오도록 합니다. 20살을 갓 넘긴 청년의 눈에 비친 시카고의 모습. 한번 유심히 감상해보시길 바랍니다. 감독이 되기 이전의 스탠리 큐브릭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관찰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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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ntin VS. Coen] Round Two

2011. 6. 18. 10:48 Data/Video




샌프란시스코에서 쿠엔틴 타란티노 VS 코엔형제의 기획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음 뉴욕에서 전시를 열때부터 무척이나 부러웠었는데 이렇게 또 소식을 접하고 있자니 영 아쉽기만하다. 이리저리 자료를 뒤지다 지난 NYC 전시 당시의 분위기와 공간감을 느끼게 해줄 썩 괜찮은 영상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재기와 개성이 넘치는 자리인지라 스케치 영상의 편집과 연출도 꽤나 활력이 넘친다. 타란티노와 코엔 형제의 팬이라면 한번쯤 볼만한 영상이다. 그리고 전시물들을 감상하고픈 이들은 이곳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면 된다.  







트레일러의 생명력에 관하여

2011. 6. 17. 18:02 Data/Video


트레일러를 좋아하지 않는다. 물론 접근이 어려운 외진작품일 경우 트레일러가 제공하는 이야기와 분위기는 작품선택과 기다림에 있어 큰 힘과 위로가 되지만 차고넘치는 홍보가 이뤄지는 통상의 상업영화의 경우 트레일러란 존재는 정말이지 해가되면 해가됐지 득의 가능성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상업으로서의 영화를 완성시키는 요소 중 가장 희박한 예술성이 존재하는 영역이기도하다. 보고 들을 수 있는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기에 숙명적으로 단순함과 대중성을 엎고가야한다. 이러한 모든 근거의 종착점은 관습이다. 몇가지 관습적인 틀을 기본으로 2시간 가량의 이야기를 축약해야할 운명. 이런저런 사유로 트레일러의 운명은 꽤나 박하다 할 수 있겠다. 흥미로운 칼럼을 읽게됐다. The 10 most unconventional movie trailers of the past decade. 지난 10년간 창의적이며 독특한 면모를 보여주며 통상의 화법을 거스르거나 기발하게 패러디한 트레일러 10편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토록 흥미로운 시선으로 트레일러를 감상한건 처음이었다. 10편의 트레일러를 천천히 살펴봤다. 그간 지나치게 박한 대우를 해왔단 생각이 들었다. 시효를 품고 탄생하는 트레일러에게 생명력을 부여하는 순간들을 목격한것이다. 이벤트로서의 홍보수단, 입과 입을 통해 컨텐츠의 관심도가 상승하는 요즘. 이곳에서 소개하는 비관습적 트레일러의 경우를 보고 독특한 영역구축의 많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것 같다. 본인의 리스트가 아니기에 다소 의아한 선정도 있다는 것. 그리고 자국의 영화를 대상으로 했기에 시야가 한정적이라는 것. 두가지 아쉬움이 있지만 해당분야의 관심과 애정을 높인 후 언젠가 내 스스로 이와 유사한, 그리고 더욱 넓은 시야의 리스트를 작성해봐야 겠다. 그러기 위해선 본편 공개후의 터벅터벅 기억의 뒤안길로 향해가는 이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 생각보다 흥미로운 영역이다.  



위의 문단이 작성된 날은 5월 28일. 어쩌다 떠나게된 짧은 여행으로 인해 한참이 지나서야 포스트가 완성됐다. 그 사이 해외 영화싸이트에선 신선한 트레일러 한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타블로이드>, 과거 세상을 놀래킨 조이스 맥키니의 행각과 그 주변으로 형성된 타블로이드지의 삐뚤어진 태도에 대한 에롤 모리스 감독의 유쾌한 정리. 자신의 장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제 목소리를 명확히내는 영리한 케이스같다. 아무런 정보나 네임밸류없이 오직 트레일러 한편으로 극동의 청년을 사로잡았으니 본 포스팅과 꽤 시의적절하게 맞물려가는 영상이기에 첫 페이지는 <타블로이드>의 유쾌한 도발로 시작하고 싶다. 


조이스 맥키니는 한국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생소할 것이다. 만약 본 트레일러를 본 후 <타블로이드>에 관심이 생긴 이가 있다면 본 2008년 기사를 읽어보길 바란다. 총기 집착 납치 약물 수갑, 그보다 우리가 주목할 것은 이를 양면적인 태도로 욕망하는 몸체와 그를 충족시키기 위해 서슴없이 돌진하는 선정적인 시선. 머나먼 이곳 한국에서도 분명히 관심을 기울일만한 가치와 동기가 있다. 참고로 <타블로이드>는 2010년 작이며, 여러 영화제에서 공개되며 꽤나 좋은 이야기를 들어온 수작이라고 한다. 92명이 참여한 imdb rate도 8점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 상업영화의 이벤트와 아이디어를 논할시 절대로 건널뛸 수 없는 이름이 있다. JJ 에이브람스. 본 칼럼을 작성한 이도 신작 <Super 8>의 감질맛나고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지만 결코 모른채 할 순 없는 JJ의 설레는 떡밥으로 부터 기획을 시작한 것이었다. 단언컨대 근 10년간 가장 많은 이슈를 몰고온 트레일러일게다. 연출방식의 덕도 있겠지만 본편의 순도와 흐름을 그대로 차용한 트레일러의 현명함이란. 처음 극장에서 공개된 후 수 많은 추측과 논의를 낳았던 놀라운 트레일러.  




  
스탠드업 코미디언의 투어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홍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론 무엇이 있을까. 제리 사인펠트 주연의 다큐멘터리 <코메디언>의 트레일러가 취한 방식은 패러디와 농담이다. 트레일러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통상적인 도구와 공식을 조소하며 코미디언의 여정을 쫓게될 본편의 센스를 슬쩍 비춰보이고 있다. 여유롭고 기발하다.     





* 동의할 수 없는 선정     




 

웨스 크레이븐의 기발한 스릴러 <나이트 플라이트>의 트레일러가 취한 방식은 꽤나 독특하다. 가장 동떨어진 장르의 클리쉐를 활용해 의외의 반전을 선사한다. 선남선녀의 우연한 만남과 풋내나는 대화들을 선보이며 로맨틱 코메디 장르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싶더니 종반부에 가 본연의 장르색을 들어내며 본편에 대한 호기심과 충격효과를 확실히 전달할 수 있었다.
 






팜프파탈의 아이디어는 가장 기본적인 틀을 부셔버리며 탄생한다. 축약의 본분을 잊은 채 전체상영분의 완급조절을 통해 모든것을 제시한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비관습적인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브라이언 드 팔마의 긴장과 섹슈얼리즘, 보는이들의 애간장을 태우는 기발한 트레일러. 모두 보았으나 다 알순없다. 







동시상영관으로의 유쾌한 행진. 그라인드 하우스의 독창성은 장난스런 기획의도에서 파생된 불가분의 이벤트다. B급 쌈마이 정서로 떡칠한 작품들을 한데모아 홍보하는데 있어 유치찬란한 편집과 비웃음을 유발하는 과장된 성우의 존재보다 더 훌륭한 것이 어디있겠는가. Buckle up ! 얼마전 극장에서 보게 된 <그라인드 하우스>는 정말 롤러코스터였다. 단단히 안전띠를 메야할.     



 


스파이크 존즈와 아케이드 파이어의 긴밀한 협업은 여러 형태로 파생됐다. <Scenes from the suburbs>가 아케이드 파이어의 뮤직비디오를 영화화한 작업이라면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트레일러의 경우는 스파이크 존즈의 영화를 뮤직비디오로 축약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뭔 말이 그리도 많은가. 아름다운 영상과 황홀한 음악이 있는데. 정말이지 끝내주는 작품이다.



 


캐스트 어웨이의 방식은 모든것을 관객의 상상에 맞긴 후 자신있게 극장으로 초대하는거다. <포레스트 검프>의 콤비가 새로운 영화를 찍었다고 하는데, 장르는 분명 조난영화라고 하는데, 어째 영화의 예고편은 본편 서사의 1/20 도 안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출발선에 서서 손목과 발목을 푸는 지점까지 묘사한 후 극한의 공감은 극장에서 해보자 한다. 수 많은 기대감을 유연하게 컨트롤하는 방식. 



 


본편에서 떨어져나와 독자적인 이야기와 씬을 구축한 느낌이다. 물론 축약의 작업이기에 이야기가 달리 흐를리는 없지만, 2분도 안되는 짤막한 영상속에 특별한 부가설명없이도 긴장과 갈등을 제대로 담아냈다. 짤막한 단편영화의 어느 절정을 떼온듯한 분위기가 불안정한 기차 소음위로 올라타는 순간 기대와 의문은 배가된다. 리틀 칠드런의 독립적인 어느 단면.  



 


8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새롭고 강렬한 설정이다. 킬빌이 선정된 것은 트레일러 본연의 임무, 호기심과 기대치에 대한 매혹적인 현혹 때문인듯 하다. 도저히 닿지 않을듯한 요소들이 정신없이 눈앞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킬빌의 활력넘치는 전율은 아직까지도 비교대상을 찾기가 힘들다. 트레일러의 건강한 현혹. 특히 초반부 쿠엔틴 타린티노의 이름이 대문짝하게 찍히는 순간. 이미 몇몇의 가슴은 고동쳤을거다. 거기다 <재키 브라운>의 후속작이 이런 모습일 줄이야.   
 

[Poster art] Bunch 4

2011. 6. 16. 11:50 Data/image
















































[Poster art] Bunch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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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cenes

2011. 6. 14. 10:44 Data/image



비하인드 더 씬, 촬영장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들만이 지니고있는 힘과 매력이있다. 특히나 고전영화의 경우라면 그 즐거움이 배가 될것이다. 마치 우연찮게 펼쳐본 오래된 앨범 속에서 너무나 낯설고도 활기찬 부모님의 청춘을 마주할때처럼, 쌓여진 역사가 주선하는 설렘과 반가움들. 지극히 산업적이고 기술적인 작업이지만 영화만큼 신뢰와 접촉으로서 완성되는, 추억으로서의 예술도 없을 것이다. 여기 뛰어난 고전영화의 추억어린 뒷모습을 박제시킨 이미지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상위 13개 이미지는 이곳에서 발견하였으며 본 포스팅에 소개하지 못한 몇몇 이미지들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살펴보시길. 하위 이미지들은 일전에도 소개한바 있으나 본 포스팅과 성격이 동일하다는 판단하에 격하게 사랑하는 촬영장 속 감독과 배우의 한 때를 추가했다.   






















































슈퍼맨
샤이닝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에일리언
고스트 버스터즈
메트로폴리스
프렌치 커넥션
이유없는 반항
스타워즈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레퀴엠
리오 브라보
노스페라투
파이트클럽
스타워즈
코미디의 왕
택시 드라이버
시계태엽오렌지
인디애나 존스 

컷(Cut) - 박찬욱과 이병헌 [수정]

2011. 5. 28. 16:04 Data/Video


<컷>을 무척 사랑한다. <달콤한 인생>이후 김지운 감독님과 함께하는 일이 잦아졌지만, 이병헌이란 배우는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든다. <악마를 보았다>를 멍하니 구경하다 문득 이병헌의 얼굴엔 생활이란게 보이지 않는단 생각이 들었다. 나이를 먹어갈 수록 지극히 영화적인 얼굴, 장르영화를 위한 얼굴로 변해가는 느낌이다. 확실히 10년전의 이병헌과는 다른 느낌이다. 데뷔초 <해피 투게더>등의 작품에서 선보였던 생활적인 인간미보단 낯선 무정형의 이미지가 점점 강렬지고 있다. 작품 선택에 의한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 확실히 비현실적인 영화적 이미지가 적격인 외형과 톤이다. 그의 낯선 얼굴과 차가운 표현력은 박감독님의 냉소적 세계, 특히 지독한 농담을 거세한 철저한 하드보일드의 세계에 잘 어울릴것 같다. 두번의 작업이 있었지만 모두 아쉬운 측면이 있었다. <공동 경비구역 JSA>는 기술적 측면의 허용도는 높았지만 저만의 개성과 취향을 자유롭게 표출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던 시기였다. <올드보이>에서의 조우가 아쉽게 어긋난 후 <컷>을 통해 재회한 두 사람의 조합은 중단편의 숙명적인 미완결성으로서 끝맺게되었다. 

사족을 잘라내고 오직 극한의 무대만을 조명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이병헌의 극적인 얼굴을 잘 활용한 예라고 생각한다. 이토록 멋들어진 호흡을 보고있자면 헐리웃 시장에서 각기의 방식으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두 영화인의 역동적인 시너지를 하루빨리 세계의 영화팬들에게 자랑하고싶은 욕구를 참아내기가 힘들정도다. 두사람의 협업에 믿음을 심어준 씬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영화 중반부에 등장하는 류지호의 모호한 시린 속내이다. 이병헌과 박찬욱의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보여주는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박찬욱의 영화속에선 이병헌의 얼굴은 배로 냉담해지고, 이병헌의 입을 빌린 박찬욱의 영화는 더욱 짙은 장르색을 내비친다.    

마지막으로 격하게 사랑하는 작품이기에 몇마디를 덧붙이고자한다. <쓰리 몬스터>의 마지막 이야기인 <컷>은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일단 단독장편에 비해 상업적 부담의 짐이 덜한 자리였기에 박감독님 특유의 고약한 우스개소리를 마음껏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무엇보다 박감독님의 뮤지컬 넘버를 어디에서 구경하겠는가. 또한 감독님의 팬으로서 즐길만한 외적 재미들도 심심치 않게 엿보인다. 봉준호 감독이 <이공>속 <싱크 & 라이즈>를 통해 괴물을 스케치했듯이 영화속 영화로 등장하는 뱀파이어물은 <박쥐>에 대한 예고이자 예행연습이었다. 극중 주인공인 영화감독 류지호의 이름은 류승완/김지운/봉준호/허진호 의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하니 이 역시 흥미롭지 아니한가. 5년전쯤 시네마클래스 자리에서 이 작품을 박감독님과 함깨 스크린으로 봤던때가 생각난다. '가장 짧기에 부끄러운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어 좋아한다'며 <컷>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셨다. <친절한 금자씨> 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영화다. 시야와 마음을 넓혀 박찬욱 월드의 근사한 장르놀이를 딱딱한 시선으로 뭉개는 일이 줄었으면 한다. <박쥐>를 둘러싼 많은 이야기들이 <스토커>행을 결정하는데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까.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 폴라로이드

2011. 5. 28. 14:55 Data/image



영화 100년사의 기적으로도 일컬어지는 감독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그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몇년 전인 79년과 84년 사이 러시아와 이태리에 머물며 자신만의 시선으로 찍어낸 폴라로이드 사진들을 올려본다. 간단하고 즉흥적인 포착이지만 사진 한장한장마다 정적인 여운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영화와도 닮은 느낌이기에 기억해둘 필요가 있을것 같다. 이미 몇년이 흘러버렸지만 국내에선 얼마전에 소개되었기에 언급해보는데,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안티크라이스트>속에 타르코프스키를 왜 넣었을까. <멜랑꼴리아>로 돌아온 요즘, 히틀러 지지발언을 하는 그를 보고있자니 그저 혼란스러울 뿐이다. 이곳에 가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폴라로이드 사진을 전부 감상할 수 있다. 러시아 웹이지만 상단의 네모박스를 누르면 페이지를 넘기며 감상이 가능하다. 이곳에 몇몇 사진을 올려본다. 마음에 드는 이들은 링크를 통해 감상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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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RP MINIMAL HEROES AND VILL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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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RP MINIMAL HEROES AND VILLAIN by Grégoire GUILLEMIN

[月刊 Poster] 5월의 시선

2011. 5. 20. 04:47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영화 포스터를 전시하는 공간에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작품을 대문에 건 이유는 씁쓸한 연상작용때문이었다. 한참을 떠올린 후에야 알게된 사실이다. 지난달 미술관에서 접한 살가도의 몇몇 작품중 유독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소년이 있었다. <아틸로 길위에서의 종교적 화합>이라는 작품. 피난민들의 고된 어깨 사이로 홀로 화창한 미소를 간직한 소년의 얼굴. 처음보는 이미지임에도 너무나 친숙했다. 몇주가 지나서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류승범이 생각났다. 단단한 현실의 벽의 높이를 잊게 해주는 순진무구한 미소. 영화와 타장르 사이의 교점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던 찰나에 발견한 반갑고 씁쓸한 희망들이다. 




Sleeping Beauty 설명이 필요없는 순간도 있다. 




Dogtooth 거칠게 담긴 <송곳니>의 스틸. 하나의 작품으로서 독자적인 수명을 가지지만 대체로 포스터란 매체는 사전 전시효과에 주된 기능이 집중된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기대감이나 암시보다는 여운에 훨씬 큰 비중이 쏠리는 경우이기에 기억해 두고자한다. 주제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거니와 제목 석자를 잊지 않는 이상, 영원히 잊기힘든 끔찍하고도 비참한 현장이기에 작품의 감상자로서 독특한 여운을 마주한 현장에서 이미지의 박력을 기억하고자 한다. 




Submarine 기대작이기에 편애한다는 오해는 말길. 감상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이기에 주의깊게 소식들을 수집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새로 공개된 이번 포스터의 색감은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기에 올려본다. 소소한듯 보이지만 어느 청춘에게는 한없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인생의 질문들. 그 익사의 위기를 스스로를 잠수함이라 믿어보는 대책없는 확신으로서 성장하고 헤쳐갈 시간들. <서브마린>의 포스터는 단순한 이미지 위에 맑은 색감을 통해 주제와 분위기를 대변하는 현명한 작품이다.  




그 때 그사람들 속된말이지만, 그야말로 간지나는 포스터다. 제 아무리 잘생긴 배우들을 내세운다 한들 이런 방식의 컨셉과 분위기가 뿜어내는 아우라는 이길 수가 없다. 모든것을 간소화하고 인물들의 상황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시각 정보만으로 모든 것들을 설명한다. 전체적인 블랙톤과 주황색 타이틀 역시 훌륭한 궁합. 번호판의 활용은 귀여운 애교. 




Page One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우다 우연히 딸려온 자신감 




Sin nombre 소녀의 여정, 카메라를 응시하는 소녀의 시선 속에 많은 사연이 읽혀서일까? 동행의 욕구가 솟구친다. 좋은 포스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작품 속에 동참하고 싶은 욕구는 지울 수 없다. 




Scenes from the suburbs 아케이드 파이어와 스파이크 존즈의 경계를 허무는 재미난 실험. 그 과정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포착도 없을듯. 포스터에 자랑스럽게 찍힌 영화제 마크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그나마 이미지의구도에 맞게 살짝 돌려놓은 노력이 귀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그런데 결국 저 상은 박찬욱 / 박찬경 형제에게 돌아갔지. 언제나 궁금한 영화, 언젠간 꼭 봐야할.   



Life in a day 지구를 하루에 담는 거대한 프로젝트, 대단한 시도지만 본 작품이 유지해야할 시선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사소한 구도. 일상의 위대함을 기록할 따듯한 타임머신. 봄과 여름의 어느 중간쯤 위치한 포스터의 기운이 사랑스럽다. 모두가 행복해지길 비는 마법같은 바램이 뭍어난다. 기분좋은 녀석이다. 




THE FUTURE




일대종사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티져 하나만으로 관객 한명은 예약해뒀다. 왕가위의 어떤 매력이 나올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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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매혹시킨 한장의 사진, 영화인이 사랑한 사진작가

2011. 5. 18. 21:58 Data/image

창작의 세계에서 영감(靈感)은 신의 선물과도 같다. 찰나의 순간에 스쳐지나간 한 줄기 빛을 잡아늘이다보면 어느새 수심이 가득했던 창작자의 얼굴에도 미소가 떠오른다. 종합예술로 불리는 영화는 유독 많은 영감의 원천을 갖고 있다. 한곡의 음악, 한점의 그림, 한편의 소설에도 영감의 선물은 가득하다. 특히 한장의 사진은 영화의 드라마를 창출해내거나, 인물을 창조하기도 하며 장면의 빛을 구성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곤 한다. 영화인들에게 신의 선물을 하사한 사진작가들로는 누가 있을지 궁금했다. 연출, 촬영, 미술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8명의 영화인들은 저마다 영화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예술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영향을 끼친 사진작가를 추천했다. 사진과의 첫 만남과 그로부터 얻은 영감이 자신의 작품으로 이어진 사연들을 가나다순으로 소개한다. 그들의 영화세계를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창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정한석 / 강병진  씨네 21 2007.03.09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청춘의 빛 [ 김지운 영화감독  브루스 데이비드슨의 <영 커플>(1958) ]


 “매그넘 회원이기도 한 브루스 데이비드슨은 미국사회의 루저들을 따뜻한 시각으로 촬영해온 작가다. 오래전에 백수생활할 때 이 작가에 관해 알게 됐는데, 그 뒤로도 우리나라 갤러리에서 사진전 등을 할 때 보러 가곤 했다. 그가 관심을 두고 자주 담는 건 흑인, 노동자들, 할렘가의 아이들, 길거리 서민들, 서커스의 난쟁이 단원들 혹은 아주 낮은 곳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다. 대체로 미국사회의 어둡고 낮은 부분들을 많이 다뤄왔는데, 놀라운 것은 카메라와 대상 사이에 어쩔 수 없이 놓여 있을, 그 거리감이 마치 증발되어버린 느낌이 있을 만큼 대상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중에서도 나를 매혹시킨 한장의 사진은 <영 커플>이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서민들이 지나다닐 법한 허름한 공간에서 두 젊은 남녀가 거울을 보고 몸을 치장하는 것을 포착한 것인데, 마치 그들은 현실이나 세상에 대해서는 관심없다는 투로 아마 그 나이 때에나 가질 수 있는 거침없는 모습을 발산하고 있다. 그들의 전망은 밝지 않은 게 분명한데도, 그 순간만큼은 그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빛나는 이미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기성세대에 편입되기 직전의 그 찰나,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가질 만한 모습 말이다. 그래서 아주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사진이다. 누구도 뺏어갈 수 없는 짧고 아름다운 순간을 명징하고 아름답게 포착했다. 처음으로 시나리오 공모에 당선된 내 시나리오 <좋은 시절>도 바로 이런 어두운 시기에 자신만의 빛을 내는 젊은 그들에 대한 느낌을 담으려 했다.”


타인을 인정하는 따뜻한 시선 김태용 영화감독  다이앤 아버스의 <일란성 쌍둥이, 로젤>(1967)


“다이앤 아버스는 비정상인들, 아니 이 세계의 이방인들을 많이 찍어왔다. 왜 우리가 그들을 대할 때의 어떤 딜레마가 있지 않나. 특별하다고 말하는 건 위악인데, 그렇다고 평범하게 본다고 말한다면 그것 또한 위선이 되는, 그들을 똑같이 대한다고 말할 때의 혼란. 그런데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은 그것에 대해 너무 당당하여 오히려 그 혼란을 무화하는 지점이 있다. 가령 새로운 사물을 찾기보다 사물을 새롭게 보려고 노력하는 매그넘 사진작가들의 방식이 있는가 하면, 다이앤 아버스의 경우는 실제로 특이한 사람들을 많이 찍는다. 다이앤 아버스 사진 중에는 기형인들이 많다. 그전에는 이런 사진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사람 사진을 보며 생각이 좀 바뀐 것 같다. <일란성 쌍둥이, 로젤>이라는 제목의 이 사진도 그중 하나다. 보고 있으면 내가 이 이방인들과 함께 세상에 같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세계에서 도망가지 않고 그들을 봐야 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언급하지 않고 무시하는 것보다 언급하며 친구가 되려는 것이 촌스러운 것처럼 치부되곤 하지만, 인정하지 않고 멀어지는 것보다는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다이앤 아버스의 사진에는 그걸 인정하는 태도가 있다. 피하기보다 그 자리에서 직시하기, 아프지만 거기에 계속 서서 뻔뻔하기, 다른 데 보며 고상하게 모른 척 있으려 하지 않고 ‘바로 여기 있다’고 응시하기. 딜레마를 대하는 그 태도가 감동적이다.”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영화 같은 민병훈 영화감독  만 레이의 <Noire et Blanche>(1926)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다.”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연출한 민병훈 감독은 만 레이의 사진에서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모성과 자연, 또는 순수함을 느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의아하게 볼 것이다. 그런 다양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고전인 듯하다.” 만 레이는 친구인 파블로 피카소와 마르셀 뒤샹의 초상사진과 여성의 누드와 뒷모습을 담은 작품들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진작가이면서 화가이자 영화감독이다. “만 레이는 삶 자체도 섹시하지만, 사진에 투영된 이미지들도 관능적이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차기작에 등장하는 여성의 뒷모습이나 사물들의 이미지에도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만 레이가 발명한 당시로는 혁신적이었던 기법들 또한 민병훈 감독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영화에서 CG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과도 같다. 만 레이의 사진들은 기교를 사용하면서도 오히려 그 기교가 가장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민병훈 감독은 전작들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만 레이의 사진에서 얻은 느낌들을 반영했다. “<괜찮아, 울지마>는 영국에서만 사용되는 약품으로 인화했고, <벌이 날다>는 필름에서 색을 뺐다. 영화의 내용과 이미지에 가장 알맞은 기교를 사용하여 관객이 오히려 더욱 자연스럽게 봐주길 원했다.” 민병훈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목각인형을 손에 쥔 한 여자의 얼굴이다. “눈을 감고 있는 여자의 얼굴이 오히려 우리의 눈을 뜨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기술이 곧 예술이다 박기형 영화감독  로버트 실버스의 <엘비스>(2001)


로버트 실버스는 기존의 사진들을 모자이크로 조직해 새로운 사진을 만드는 포토모자이크의 창시자다. 수천개의 꽃사진으로 다이애나비의 초상을 만들어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는가 하면, <라이프>의 커버를 가지고 만든 마릴린 먼로의 얼굴은 <라이프>의 60주면 기념 표지를 장식했다. 2002년 한 전시회에서 로버트 실버스의 작품을 처음 보게 된 박기형 감독은 “기술이 곧 예술이라는 말을 체감했다”고 한다. “보자마자 소름이 끼쳤다. 마릴린 먼로나 다이애나비의 초상은 아이디어적인 것이라 할 수 있지만, 피카소의 <게르니카>를 스페인 시민전쟁의 사진들로 그려낸 작품은 새로운 형태의 사진예술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박기형 감독이 로버트 실버스의 작품에서 가장 주목한 부분은 기존의 것들을 가지고 재조합하여 새로운 창작물을 만든다는 점이었다. “있는 것들의 재조합으로 창작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태도다. 영화 역시 훌륭한 고전이 많고, 새로운 작품들 또한 그것으로부터 완벽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 뿐만 아니라 기술과 노력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는 점 또한 시사하는 바가 컸다. “기술과 노력이 천재성보다는 훨씬 현실적인 창작의 뿌리인 것 같다.” 그가 가장 인상깊게 본 작품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사진들로 만든 프레슬리의 초상이다. “그 어떤 사진보다도 엘비스 프레슬리를 가장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한 작품이 아닐까?”


 시각의 혁명 이명세 영화감독  듀안 마이클의 <사물의 기이함>(1973)


8인의 영화인이 공통으로 자주 거론하는 작가가 듀안 마이클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그를 선점한 이명세 감독이 듀안 마이클을 말한다. 복잡한 그림과 사진들이 섞여 있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 <M>의 콘티 중에도 듀안 마이클의 사진은 어김없이 참조물로 등장한다. <앤디 워홀>이다. “프란시스 베이컨의 그림에서 영향을 받은”, 마치 베이컨이 자신의 자화상이나 이런저런 삼면화 시리즈를 통해 보여준, 인간 신체의 늘어짐을 생각나게 하는 사진이다. “듀안 마이클의 사진은 우리가 현실에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거다. 거기에는 마그리트의 그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듀안 마이클의 사진 중에는 마그리트의 그림 앞에 마그리트를 세워 찍은 사진들도 있다). 듀안 마이클의 사진은 우리가 하고 있는 생각들, 꿈과 현실, 이 모든 것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보게 만드는 감동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로 <사물의 기이함>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있다. 처음에는 욕조의 미니어처처럼 보이지만, 연속사진으로 액자 속에 또 액자가 있는 걸 거듭 알게 되면서 과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이 액자 안의 무엇인지 아니면 또 다른 무엇인지 망설이게 되는 것이다.” 듀안 마이클은 연속 사진을 통해 사진적 철학에 접근한 작가로 유명한데, 이명세 감독이 추천한 <사물의 기이함>은 그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로 손꼽히고 있다.


 

풍경과 인물의 리얼리즘 이모개 촬영감독  요제프 쿠델카의 1979년작


“사람들은 그가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느낀다.” 20년 전 사진동아리의 한 선배가 해준 말은 이모개 감독이 요제프 쿠델카의 사진집을 펼쳐보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사진들이 매우 세게 느껴졌다. 어떤 사진들은 세상에 없는 시간을 찍어낸 것 같더라. 예를 들면 마르케스 소설의 리얼리즘 같은 느낌이다. 한장의 사진 안에 수만 가지의 감정이 있는 듯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출신의 사진작가인 요제프 쿠델카는 1968년 프라하의 봄에 뛰어들어 셔터를 누른 사진작가로 유명하지만 이모개 감독에게 특히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은 집시들의 삶을 담아낸 사진들이었다. “드라마틱한 사진들은 아니지만, 오히려 느낌이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 좋다. 날것 그대로를 담아낸 듯한 사진들도 이면의 사연을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1979년 프랑스에서 촬영된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는 듯한 어느 커플의 모습이 담긴 사진. 감독 자신이 워낙 바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사진작가의 존재감보다는 피사체가 그 자체로 주인공이 되는 사진이기 때문. “개인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 영화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촬영자의 의도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풍경과 인물에 깊이 몰입하는 태도가 감동적이었다. 나 역시 그런 작업에서 느낄 수 있는 기운을 얻고 싶다.”



사진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법 정정훈 촬영감독  낸 골딘의 <담배 연기가 자욱한 차>(1979)


<친절한 금자씨>를 준비하던 정정훈 촬영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집에서 낸 골딘의 사진집을 발견했다. 인물들이 슬픔과 기쁨,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사진에서 정정훈 감독은 “촌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작가가 구도를 위해서 어느 자리에 위치한 것도 아니고, 알맞은 각도를 위해서 움직인 것도 아니다. 낸 골딘은 그저 그 공간에서 자기가 서 있는 위치에서 찍은 것 같다.” 특히 책 표지에 나온 ‘세컨드 팁에서 화장을 고치는 C’라는 제목의 사진은 금자를 만든 중요한 모티브였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금자가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는 장면이 바로 이 사진에서 비롯된 장면이었다고. 정정훈 감독이 가장 좋아하는 낸 골딘의 사진은 ‘담배 연기가 자욱한 차’란 제목의 사진이다. “역광으로 들어오는 빛이 강렬했다. 특별한 연출없이 일상적인 공간에서 빛의 힘을 그토록 자연스럽게 담아낸 게 놀라웠다. <친절한 금자씨>에서도 금자가 제니와 근식과 함께 봉고차를 타고 가는 장면에서 비슷한 연출을 해보고 싶었다.” 정정훈 감독을 사로잡은 또 한장의 사진은 애인에게 맞아 얼굴에 멍이 든 채로 찍은 낸 골딘 자신의 셀프 포트레이트. “자신의 아픔을 쿨하게 보여준 사진이다. 영화나 사진이나 의사소통의 도구인 측면에서 공유하는 면이 많은데, 낸 골딘도 사진작가의 직함을 떠나 사진으로서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숨은 이야기가 있는 풍경 류성희 미술감독  로버트 프랭크의 <Parade-Hoboken, New Jersey>(1955)


“영화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진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다. 로버트 프랭크는 다이앤 아버스와 함께 내 영화 작업에 영향을 준 최초의 사진작가다.” 류성희 미술감독은 현대사진의 기수로 불리는 미국의 로버트 프랭크를 꼽는다. “로버트 프랭크는 결정적 장면을 포착해서 본질을 미학적으로 완벽하게 찍어내려던 그 이전의 보도사진들과 달리 연출이 아님에도 현상이나 사건을 주관적인 감정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려는 느낌이 있어 좋다. 성조기가 걸려 있는 이 사진도 보통의 작가라면 난리 법석인 행진 그 자체에 관심을 갖고 그 풍경에서 뭔가 구하려고 했을 텐데, 이 사람은 개인의 정체성이 사라지고 성조기가 그 사람들을 가리고 있는 이 장면을 찍었다. 위대하다고 치부되던 당시 미국사회의 시민이 실제로는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그 국기에 가려진 얼굴들로 느끼게 한다. 우상화를 배제할 뿐만 아니라, 대단히 시적이다. <살인의 추억>을 할 때 봉준호 감독이 참조하라고 준 건 신디 셔먼의 사진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프랭크의 사진을 많이 생각했다. <살인의 추억>이 감독 개인의 입장에서 주변적인 시각을 모아 복합적인 요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지금 말한 그런 방식의 예술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군중성이나 공공성이 아닌 작은 것을 놓치지 않으며 원인을 찾아가는 로버트 프랭크의 작가적 태도는 창작자로서 바로 내가 닮고 싶은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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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공드리의 매혹적인 MV 월드 + How are you doing

2011. 5. 18. 16:53 Data/Video



한개의 기사와 또다른 칼럼. 미쉘 공드리에 얽힌 두가지 이야기를 같은 날 접한 후, 잠시 잊고지냈던 (영화감독으로서의 끝을 알 수 없는 추락을 바라보며 그의 탁월한 재능이 소모되는것만 같아 애써 잊으려 했던) 공드리 월드의 매력을 새삼 깨닿게되어 신작 MV <How are you doing>을 소개함과 동시에 24년 가량 쌓아온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뮤직비디오중 몇편을 선별해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상위에 흐르고있는 작품, The living sisters 의 <How are you doing>은 공드리 월드의 달콤한 추억을 자극하기 충분한 영상이다. 96년 작이었던 Cibo matto 의 <Sugar water>를 더욱 정교하고 산뜻한 방식으로 업데이트시킨 느낌이기에 더더욱 즐거웠다. 공드리가 직접 그려넣은 것이 분명한 초상화를 시작으로 세자매의 해프닝 가득한 만남의 일정을 깔끔하게 나눠담은 작품. 컨셉과 소품의 활용은 <수면의 과학>의 아기자기함을 상기시켜주기에 충분하다. 처음엔 심심한 구석이 많았는데 자꾸 듣다보니 She & Him 마냥 편안하게 빠져든다.  

앞서 언급한 칼럼의 제목은 <10 Reason why michel gondry should stick to musicvideo>, <비카인드 리와인드>에서 무책임하게 감각만 남겨놓곤 훌쩍 떠나버리더니 <그린 호넷>이란 새로운 도전을 통해 결국은 스스로 한계점을 자진신고해버린 현 시점에서 미쉘 공드리에게 던지는 자극제인 동시에 영화를 통해 그의 능력치에 의문점을 새긴 일반에게 미쉘 공드리의 천개적 감각을 상가시켜주는 격려가 아닐까싶다. 1988년 Oui Oui 의 <Junior et sa voix d'or>부터 2011년의 <How are you doing> 까지, 그간 공드리가 연출해온 수십편의 뮤직비디오 중 그만의 장점과 특색이 잘 들어나는 기념비적 순간을 간추려 MV 업계에 그가 끼친 영향과 매력에 대해 정리해놓은 칼럼이었다.   

 
첫째로 공드리의 매력을 10편에 다 담는것은 불가능했기에, 둘째로 누군가의 역사를 회고하는 일은 불가피하게 감각보단 가치에 초점이 맞춰지기에 그곳에서 선정한 10편의 뮤직비디오를 중심으로 본인의 취향을 섞어 12편의 새로운 목록을 만들어봤다. 지나치게 유명해진 다프트 펑크의 <Around the world>는 생략했지만 도저히 화이트 스트라입스의 놀라운 뮤비는 뺄 수가 없었다. 2003년작인 <The hardest button to button>을 시작으로 대니보일의 <인질>을 Beck 의 뮤직비디오와 절묘하게 믹스한 97년작 <Deadweight>까지 12편을 소개한다. 한번쯤 분명히 감상해볼만한 작품들, 케미컬 브라더스의 <Star guitar>,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이미지와 리듬의 절묘한 궁합. 기막힌 작품이다. 앞서 애정을 표했던 치보 마토의 <Sugar water>와 <이터널 선샤인>과 <수면의 과학>을 관통하는 공드리의 세계관이 묘하게 뭍어나는 라디오 헤드의 <Knives Out>, 반복과 단순함의 매혹으로 가득한 카일리 미노그의 음악과 똑닮은 <Come into my world>도 놓쳐선 안될 작품이다. 11번째로 소개된  <Behind>는 비록 큰 매력은 없지만 이 플레이리스트에서 가장 사랑하는 음악이기에 (모조의 Lady와 이 노래는 정말 하루 24시간을 연속해서 들을 수 있다) 올려봤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계속해서 듣는 음악. 마지막으로 <Behind>의 컨셉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드리가 연출한 리바이스 CF 를 찾아보는게 좋을게다. 환상적인 광고다. 



White Stripes - The hardest button to button 2003






Chemical Brothers - Star guitar 2001





Donald Fagen - Snowbound 1993






Mia doi todd - Open your heart 2010






Cibo Matto - Sugar Water 1996






Radiohead - Knives Out  2001






Bjork - Declare Independence 2007






White Stripes - Fell in with a girl 2002






Kylie Minogue - Come into my world 2002






Steriogram - Walkie Talkie Man 2004







Lacquer - Behind 2003






Beck - Deadweight 1997




Justin Reed ART

2011. 5. 15. 17:00 Data/image

[Poster art] PICTOGRAM MOVIE POSTERS

2011. 5. 11. 23:10 Data/image




픽토그램이란 그림을 뜻하는 픽토 Picto 와 전보를 뜻하는 텔레그램 Telegram 의 합성어로서 사물과 시설 혹은 행동을 단순화하여 직관적인 정보전달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도한 시각 디자인이다. 일상의 곳곳을 메우고 있는 이 단순하고 깔끔한 시각 디자인에 영향을 받은 포스터 아트 기획이 있어 소개해본다. Victor Hertz 의 작품으로서, 인물과 사물의 최소한의 표현을 통해 재치있고 절묘한 이미지를 선사해준다. 더 많은 이미지들이 있지만, 크게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작품의 분위기를 착실히 표현해 낸 몇몇 작품들을 소개한다. 모든 이미지를 보려면 이곳으로 들어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건 '가장 보통의 존재'인 화장실 디자인을 샤워 꼭지와 나이프의 첨가만을 통해 서스펜스의 중심으로 이동시킨 <싸이코>의 창의성이다.   



































































[Poster art]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

2011. 5. 11. 14:56 Data/image


세계 최대규모의 영화 아카이브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는 현재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가 한창이다. 기획 전시회 소식을 듣고 혹시나마 귀한 자료 한둘쯤 구경할 수 있지 않을까싶어 불어로 도배된 낯선 페이지들을 표류하다 흥미로운 자료를 찾게되어 소개해보고자 한다. 일단 간단하게 이번 전시회의 분위기를 보여주기 위해 몇몇 사진을 가져와봤다. 두개층에 걸쳐 그의 멋들어진 장편들을 구획에 따라 나눈 후 각각의 영감과 과정들을 펼쳐보이며 큐브릭의 사적인 소품부터 영화사의 역사가 된 자료들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하고 있다. 영화의 소품과 상징은 물론이고 얼터너티브 필름 씬 부터 자필 노트까지, 스탠리 큐브릭의 팬이라면 누구라도 흥분할만한 화려한 자료들이 가득하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번 전시회의 다양한 기획 중 타국의 팬들을 위한 특별한 콜렉션이 눈에 띄어 가져와봤다. 스탠리 큐브릭과 관련한 팬아트 혹은 포스터아트, 그리고 영상자료까지. KUBLICK et le web 카테고리에는 큐브릭의 세계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오마주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다. 꽤 익숙한 이미지부터 신선한 자료들까지. 방대한 양의 소중한 자료이기에 소개해본다. 본 페이지로 들어가 각각의 이미지들을 큰 사이즈로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불어를 소화할 수 있는 분들은 이곳 홈페이지를 둘러보며 이번 전시회의 이런저런 소식도 접해보면 좋을것 같다. 결론은 하나다. 역시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위대한 곳이구나. 



[Poster art] Maximalist Poster arts

2011. 5. 11. 02:40 Data/image

흔히들 포스터 아트의 지면속에 영화를 옮겨담을땐 결정적 순간의 포착이나 상징적 이미지의 쓸쓸한 전시를 선호한다. 열악한 상황에서 최대한의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한 일반적인 컨셉에 반하는, 대척점에 위치하고 있는 조금은 낯설고 독특한 이미지가 있어 소개해본다. Emma Butler의 수다스러운 이미지들, 무심한듯 세심한 배열로 영화를 이야기하는 작품. 원작의 색채를 차용해 가득찬 따듯함을 선사하는 <주노>의 선택이 가장 마음에든다.   


































Stanley Kubrick - a filmography -

2011. 5. 6. 13:29 Data/Video


by Martin Woutisseth

[月刊 Poster] 4월의 시선

2011. 4. 24. 13:21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Warrior 각기다른 목적을 안고 링에 오른 두 사나이의 이야기. <워리어> 의 포스터는 두 주인공의 얼굴 반쪽만을 서로 서로 내세우고 있다. 무엇하나 앞에 내세워 전시하기 애매하기에 함께 올려본다 . 얼마전 <파이터>를 본 뒤 든 생각이있다. 권투라는 종목의 원초적인 힘과 고독한 싸움이 부여하는 개인사의 절실함들. 그리고 그 과정에 있어 나타난 얼굴에 맺힌 땀방울과 상처의 조각들이 얼마나 많은 드라마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지도 느꼇다. 톰 하디와 조엘 에저튼의 치열한 눈빛과 짧은 문구만을 명시한 이 포스터는 영화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기대는 해봐야겠다. 권투영화를 극장서 관람하는 짜릿함을 데이비드 O. 러셀에게서 충분히 배웠으니. 






박쥐 한국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티져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팬들의 모든 관심이 쏠린 시점에서 등장한 강렬한 이미지. 본 포스터보다 훨씬 유명한 이미지가 되었다. 두 주인공의 창백하고 비정한 표정이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는 정식 포스터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는 그대신 팜플렛 내부에 틀어박힌 이 기괴한 이미지를 가위로 오려 방안 벽면에 전시해뒀다. 꽤 많은 시간이 흘러 한국영화 포스터사를 되짚어 본다고 해도 분명히 언급될 순간이다. <친절한 금자씨>도 그렇고 정말이지 멋드러진 취향이다.  








The greatest movie ever sold 감독인 동시 주연배우, 혹은 실험체이기도 한 모건 스펄록을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다. 주구장창 햄버거만 입에 쳐넣던 것도 벌써 7년전의 일이다. <슈퍼 사이즈 미>를 통해 패스트 푸드가 인체에 가하는 악영향을 몸소 보여줬던 그가,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잡아내겠다며 미국인의 정체모를 두려움에 뒷통수를 가격하던 그가, 이번에는 다소 안락한 모습으로돌아왔다. 대신 이번엔 몸보다 머리가 힘들었을게다. <더 그레이스트 무비 에버 솔드>는 영화와 기업,협찬등의 관계를 코믹하게 그려내며 온전히 기업의 협찬만으로 찍어낸 유쾌한 다큐멘터리다. 영화 홍보시에도 본 포스터와 같이 양복 위에도 협찬사의 로고를 잔뜩 달고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인간 카메라가 아닐지. <더 그레이스트 무비 에버 솔드>의 포스터는 영화의 핵심과 분위기를 명확히 표현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Muriel 알랭 레네 감독의 1963년작 <뮤리엘>은 아직은 감상 전이라 이미지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를 하긴 힘들지만, 순간의 매혹이 관람욕을 이끌어버리는 묘한 기운이 있기에 소개해 본다. 본 작품은 장 뤽 고다르의 67년작인 <그녀가 알고 있는 두세가지 것들>에 영향을 준 영화라고 한다.  








Tree of life 테렌스 멜릭의 신작 포스터. 예고편을 보고도 감이 잡히지 않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단순히 영화 속 스틸컷들을 하얀 폭 속에 나열한 수준이지만, 인물들 사이로 보이는 황홀하고 신비스런 몇몇 이미지들의 존재는 평범한 플롯을 전복시키는 묘한 흥분감을 지니고 있는듯 하다. 유년에 대한 회상으로 진행될 이 이야기가 과연 얼마나 광범위한 사고를 오가게 될지 포스터 속에 박힌 한장 한장의 사진을 살펴보다 보면 마냥 궁금하고 설렐뿐이다. 






MA JEANNE D'ARC 명확히 아는바는 없으나 (사실 전혀 모른다), 고요한 아름다움이 인상적이기에 올려본다. 여백과 단출함에 끌리는듯 하다. 거칠게 다듬어진 후반처리도 좋고 묘하게 볕이 드는듯한 느낌도 좋다. 







Children of invention 








Perfect host 






Snow town 







Meek's cutoff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놈놈놈> 의 칸 영화제 버전 포스터다. 이렇게 멋지고 적절한 이미지를 뽑을 수 있으면서도 주연배우들의 얼굴만을 대문짝만하게 박아넣어야할 디자이너들의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수십억대 상품으로서의 숙명이겠지만, 앞으로는 창작자와 팬층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B컷 포스터도 동시에 배포해줬으면 한다. 이렇게 근사한 이미지의 포스터라니, 팜플렛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극장전 홍상수 감독에 대한 첫번째 의문. 다작, 그것도 작품성의 균형을 잃지않는 다작의 원동력. 그리고 또다른 수수께끼. 홍상수의 포스터들은 하나같이 걸작이란 것.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제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영화 속 한순간을 지면위에 옮겨놓은 듯한 무심함이 느껴지지만, 하나같이 작품의 주제와 농담을 품고있는 비장한 한 컷이다. 그중에서 <극장전>은 김상경의 시선만으로도 작품의 형식과 분위기가 생생히 전달되는 묘한 작품이다. 신기한 사람.  







How to liv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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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17. 13:50 Data/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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