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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Poster] 8월의 시선

2011. 8. 17. 21:26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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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Poster] 5월의 시선

2011. 5. 20. 04:47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와이키키 브라더스  영화 포스터를 전시하는 공간에 세바스티앙 살가도의 작품을 대문에 건 이유는 씁쓸한 연상작용때문이었다. 한참을 떠올린 후에야 알게된 사실이다. 지난달 미술관에서 접한 살가도의 몇몇 작품중 유독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소년이 있었다. <아틸로 길위에서의 종교적 화합>이라는 작품. 피난민들의 고된 어깨 사이로 홀로 화창한 미소를 간직한 소년의 얼굴. 처음보는 이미지임에도 너무나 친숙했다. 몇주가 지나서야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류승범이 생각났다. 단단한 현실의 벽의 높이를 잊게 해주는 순진무구한 미소. 영화와 타장르 사이의 교점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던 찰나에 발견한 반갑고 씁쓸한 희망들이다. 




Sleeping Beauty 설명이 필요없는 순간도 있다. 




Dogtooth 거칠게 담긴 <송곳니>의 스틸. 하나의 작품으로서 독자적인 수명을 가지지만 대체로 포스터란 매체는 사전 전시효과에 주된 기능이 집중된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기대감이나 암시보다는 여운에 훨씬 큰 비중이 쏠리는 경우이기에 기억해 두고자한다. 주제면에서도 가장 중요한 순간이거니와 제목 석자를 잊지 않는 이상, 영원히 잊기힘든 끔찍하고도 비참한 현장이기에 작품의 감상자로서 독특한 여운을 마주한 현장에서 이미지의 박력을 기억하고자 한다. 




Submarine 기대작이기에 편애한다는 오해는 말길. 감상일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이기에 주의깊게 소식들을 수집하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새로 공개된 이번 포스터의 색감은 칭찬받아 마땅한 것이기에 올려본다. 소소한듯 보이지만 어느 청춘에게는 한없이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인생의 질문들. 그 익사의 위기를 스스로를 잠수함이라 믿어보는 대책없는 확신으로서 성장하고 헤쳐갈 시간들. <서브마린>의 포스터는 단순한 이미지 위에 맑은 색감을 통해 주제와 분위기를 대변하는 현명한 작품이다.  




그 때 그사람들 속된말이지만, 그야말로 간지나는 포스터다. 제 아무리 잘생긴 배우들을 내세운다 한들 이런 방식의 컨셉과 분위기가 뿜어내는 아우라는 이길 수가 없다. 모든것을 간소화하고 인물들의 상황과 시대상을 보여주는 시각 정보만으로 모든 것들을 설명한다. 전체적인 블랙톤과 주황색 타이틀 역시 훌륭한 궁합. 번호판의 활용은 귀여운 애교. 




Page One 소재를 전면으로 내세우다 우연히 딸려온 자신감 




Sin nombre 소녀의 여정, 카메라를 응시하는 소녀의 시선 속에 많은 사연이 읽혀서일까? 동행의 욕구가 솟구친다. 좋은 포스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작품 속에 동참하고 싶은 욕구는 지울 수 없다. 




Scenes from the suburbs 아케이드 파이어와 스파이크 존즈의 경계를 허무는 재미난 실험. 그 과정을 설명하는데 있어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포착도 없을듯. 포스터에 자랑스럽게 찍힌 영화제 마크를 상당히 싫어하는 편인데, 그나마 이미지의구도에 맞게 살짝 돌려놓은 노력이 귀엽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그런데 결국 저 상은 박찬욱 / 박찬경 형제에게 돌아갔지. 언제나 궁금한 영화, 언젠간 꼭 봐야할.   



Life in a day 지구를 하루에 담는 거대한 프로젝트, 대단한 시도지만 본 작품이 유지해야할 시선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이고 사소한 구도. 일상의 위대함을 기록할 따듯한 타임머신. 봄과 여름의 어느 중간쯤 위치한 포스터의 기운이 사랑스럽다. 모두가 행복해지길 비는 마법같은 바램이 뭍어난다. 기분좋은 녀석이다. 




THE FUTURE




일대종사 아직 아무것도 없지만, 티져 하나만으로 관객 한명은 예약해뒀다. 왕가위의 어떤 매력이 나올지. 충분히 주목할 가치가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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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Poster] 4월의 시선

2011. 4. 24. 13:21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Warrior 각기다른 목적을 안고 링에 오른 두 사나이의 이야기. <워리어> 의 포스터는 두 주인공의 얼굴 반쪽만을 서로 서로 내세우고 있다. 무엇하나 앞에 내세워 전시하기 애매하기에 함께 올려본다 . 얼마전 <파이터>를 본 뒤 든 생각이있다. 권투라는 종목의 원초적인 힘과 고독한 싸움이 부여하는 개인사의 절실함들. 그리고 그 과정에 있어 나타난 얼굴에 맺힌 땀방울과 상처의 조각들이 얼마나 많은 드라마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지도 느꼇다. 톰 하디와 조엘 에저튼의 치열한 눈빛과 짧은 문구만을 명시한 이 포스터는 영화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어떤 작품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기대는 해봐야겠다. 권투영화를 극장서 관람하는 짜릿함을 데이비드 O. 러셀에게서 충분히 배웠으니. 






박쥐 한국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티져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팬들의 모든 관심이 쏠린 시점에서 등장한 강렬한 이미지. 본 포스터보다 훨씬 유명한 이미지가 되었다. 두 주인공의 창백하고 비정한 표정이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는 정식 포스터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는 그대신 팜플렛 내부에 틀어박힌 이 기괴한 이미지를 가위로 오려 방안 벽면에 전시해뒀다. 꽤 많은 시간이 흘러 한국영화 포스터사를 되짚어 본다고 해도 분명히 언급될 순간이다. <친절한 금자씨>도 그렇고 정말이지 멋드러진 취향이다.  








The greatest movie ever sold 감독인 동시 주연배우, 혹은 실험체이기도 한 모건 스펄록을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다. 주구장창 햄버거만 입에 쳐넣던 것도 벌써 7년전의 일이다. <슈퍼 사이즈 미>를 통해 패스트 푸드가 인체에 가하는 악영향을 몸소 보여줬던 그가, 오사마 빈 라덴을 직접 잡아내겠다며 미국인의 정체모를 두려움에 뒷통수를 가격하던 그가, 이번에는 다소 안락한 모습으로돌아왔다. 대신 이번엔 몸보다 머리가 힘들었을게다. <더 그레이스트 무비 에버 솔드>는 영화와 기업,협찬등의 관계를 코믹하게 그려내며 온전히 기업의 협찬만으로 찍어낸 유쾌한 다큐멘터리다. 영화 홍보시에도 본 포스터와 같이 양복 위에도 협찬사의 로고를 잔뜩 달고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인간 카메라가 아닐지. <더 그레이스트 무비 에버 솔드>의 포스터는 영화의 핵심과 분위기를 명확히 표현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Muriel 알랭 레네 감독의 1963년작 <뮤리엘>은 아직은 감상 전이라 이미지에 대한 별다른 코멘트를 하긴 힘들지만, 순간의 매혹이 관람욕을 이끌어버리는 묘한 기운이 있기에 소개해 본다. 본 작품은 장 뤽 고다르의 67년작인 <그녀가 알고 있는 두세가지 것들>에 영향을 준 영화라고 한다.  








Tree of life 테렌스 멜릭의 신작 포스터. 예고편을 보고도 감이 잡히지 않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단순히 영화 속 스틸컷들을 하얀 폭 속에 나열한 수준이지만, 인물들 사이로 보이는 황홀하고 신비스런 몇몇 이미지들의 존재는 평범한 플롯을 전복시키는 묘한 흥분감을 지니고 있는듯 하다. 유년에 대한 회상으로 진행될 이 이야기가 과연 얼마나 광범위한 사고를 오가게 될지 포스터 속에 박힌 한장 한장의 사진을 살펴보다 보면 마냥 궁금하고 설렐뿐이다. 






MA JEANNE D'ARC 명확히 아는바는 없으나 (사실 전혀 모른다), 고요한 아름다움이 인상적이기에 올려본다. 여백과 단출함에 끌리는듯 하다. 거칠게 다듬어진 후반처리도 좋고 묘하게 볕이 드는듯한 느낌도 좋다. 







Children of invention 








Perfect host 






Snow town 







Meek's cutoff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놈놈놈> 의 칸 영화제 버전 포스터다. 이렇게 멋지고 적절한 이미지를 뽑을 수 있으면서도 주연배우들의 얼굴만을 대문짝만하게 박아넣어야할 디자이너들의 현실이 아쉬울 뿐이다. 수십억대 상품으로서의 숙명이겠지만, 앞으로는 창작자와 팬층이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B컷 포스터도 동시에 배포해줬으면 한다. 이렇게 근사한 이미지의 포스터라니, 팜플렛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극장전 홍상수 감독에 대한 첫번째 의문. 다작, 그것도 작품성의 균형을 잃지않는 다작의 원동력. 그리고 또다른 수수께끼. 홍상수의 포스터들은 하나같이 걸작이란 것.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과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제한 대부분의 작품들은 영화 속 한순간을 지면위에 옮겨놓은 듯한 무심함이 느껴지지만, 하나같이 작품의 주제와 농담을 품고있는 비장한 한 컷이다. 그중에서 <극장전>은 김상경의 시선만으로도 작품의 형식과 분위기가 생생히 전달되는 묘한 작품이다. 신기한 사람.  







How to live 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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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刊 Poster] 3월의 시선

2011. 3. 19. 01:21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1, Midnight in paris 우디앨런 감독의 신작 포스터다. 영화에 관한 정보는 (내 선택에 의해) 전무한 상태에서 한장의 포스터만으로 작품을 기다려본다. 제목에서 짐작컨데, 아마도 파리를 배경으로 하고있는 이 영화. 빈센트 반 고흐의 Starry Night 을 하늘삼아 자정을 걷는 남자를 포착하고 있다. 파리와 명화의 결합을 보고 있자니 문뜩 빈센트 미넬리가 떠오른다. 미술학도이자 브로드웨이에서 미술감독을 지낸 바 있는 빈센트 미넬리는 <파리의 미국인> 에서 진 켈리를 틀루즈 로트레크의 화폭 속으로 집어 넣는다. 미술을 사랑하는 이 감독은 영화의 후반부 배경을 명화 속 거리와 풍경으로 가득 체웠었다. 영화 속으로 끊임없이 캔버스를 밀어넣었다. 생의 농을 즐기는 현실주의자에게서 그런 환상은 바라지 않지만, 이 포스터를 보고 있자니 미국감독과 프랑스 미술가의 기묘한 동거가 떠오른다. 가장 눈에 띄는 포스터다.    





2. Straw dogs 샘 페킨파 감독의 첫 현대극 <어둠의 표적> 포스터. 가장 좋아하는 포스터 중 하나다. 얼마전 극장에서 <블랙스완>의 팜플렛을 보다 이 작품이 떠올랐다. 일반의 작품들이 할애된 지면을 하나의 프레임으로 활용하는데 반해 <블랙스완> 이나 <어둠의 표적>의 경우는 이미지 상에 별도의 액자를 위치시키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균열과 붕괴의 상징을 주인공의 얼굴 위에 씌여 불안의 정서를 완성 시킨다. 더스틴 호프만의 외소한 체구는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한없이 무능력하고 보잘것 없어 보이는 연약한 미국인 학자가 타지의 위협으로 부터 광기와 불안을 체득하는 순간. 이 포스터는 강렬하게 말해준다. 





3.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한국 영화 포스터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환상의 현실화를 위한 거침없는 달리기. (힘들어) 죽거나 혹은 (작품성이) 나쁘거나 류승완 감독은 필사의 의무감으로 이 작품을 완성 시켰다. 바로 그 날것의 정서가 포스터에 온전히 담겨있다. 스틸컷이라 해도 무방한 흔해빠진 구도 그리고 그 위로 무심히 흐르는 문구.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모르겠다. 허전하고 거친데, 너무 아름답다. 






4. W. 






5. 180 degrees south 






6. Winnie the pooh 기분이 좋아지는 포스터다. 무엇보다 기존 극장판 애니메이션들과의 차별화가 마음에 든다. 푸근하고 따듯한 이미지를 소박하게 담아낸 느낌이 작품의 방향성과 잘 맞아 떨어진다. 귀여운 포스터, 이것도 능력이다. 

 




7. rabbit hole 개인적으로 꽤나 선호하는 디자인이다. 조각난 이미지의 이어질듯 불균질한 조합. 감상 전이기에 정확한 흐름은 모르지만 대강의 얼개는 새끼잃은 어미의 혼란과 슬픔에 관한 이야기로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서글픈 이야기인 만큼 니콜 키드만의 얼굴을 파편의 일부로 배치한 구성이 썩 괜찮아 보인다. 생각해보면 그녀의 필모그래피는 의외로 묵직한 작품들이 많다. 가끔씩은 놀라우리 만큼.






8. SPUN 청춘 소모와 젊음의 방치. Spun은 꽤나 반항적인 작품으로 각인돼있다. 오래전에 감상한 작품들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솔직히 정확한 이야기나 사건은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를 접하게 해줬으며 영화를 본 뒤로도 자신의 색을 확실히 각인 시켜준 강렬함. Spun의 포스터는 영화에 대한 회상인 동시 강렬한 문신이다. 






9. Smash his camera







10. WIN WIN 꽤 기대중인 독립영화다. 그렇게 눈여겨 볼만한 포스터는 아니지만, 폴 지아메티의 존재감에 대해 언급해보고 싶었다. 물론 상업영화에서도 자주 얼굴을 접할 수 있지만 그의 뚱한 표정과 펑퍼짐한 몸매는 그 자체로서 독립영화의 기운을 표출한다. <사이드웨이>때문에 생긴 편견일까. 왠지 포스터 한켠에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하면 소소한 이야기가 슬슬 흘러나오는듯 하다.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분명히 믿음이 가는 배우다. 닮은 구석은 없지만 한국에서는 박혁권씨의 존재감이 그렇다. 






11. SAVAGE GRACE 얼굴로 이야기 하는 사람이다. 줄리안 무어는 그런 배우다. 냉랭하고 차디찬, 어찌보면 괴상한 이 영화. 줄리안 무어의 표정없는 표정으로서 친절히 설명해준다. 먼발치에서 바라만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현실에 없을것 같은 배우들, 틸다 스윈튼과 함께 줄리안 무어는 확고한 신비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영화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 주는 느낌이 좋다. 배우의 힘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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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3. 5. 13:56 Data/月刊 Poster

요즘 드는 생각. 확실히 포스터 아트는 한계가 있는것 같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지만 일러스트 기반의 재해석이 기획적인 사진매체의 드넓은 스펙트럼을 감당하기는 버거운것 같다. 포스터 아트에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기본에 소홀했다는 생각이든다. 2차 해석, 오마주는 어디까지나 예외고 해프닝이다. 하나의 대중예술로도 읽힐 수 있는 영화 포스터에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자 한다. 月刊 Poster는 그런 의미에서 다달이 열댓장의 뛰어난 포스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포스터들을 전시하고자 한다. 제작년도 는 구분치 않는다. 오늘 공개된 뜨거운 이미지일 수도, 무성영화 시절의 고전 이미지가 올라올 수도 있다. 月 1회 포스팅을 기준으로 포스터를 보다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자 한다.   


1. I am love 이번 기획의 단서가 된 작품이다. <I am love>는 2011년의 첫번째 걸작이다. 스크린을 통해 엠마의 자아회복기를 구경하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황홀한 영화적 체험이 되었다. 칭찬은 이쯤에서 접고 본 포스터 작가에 대한 감사함을 표할 차례다. 만약 이 이미지가 없었다면 <I am love>를 무심히 흘려보냈을 것이다.  2장의 이미지를 전시한다. 껍데기는 가라. '나는 사랑'이라며 인간회복에 뛰어든 엠마의 우아한 일탈을 정확히 포착해낸 포스터다. 영화 만큼이나 우아하고 근사하다. 박제된 인물들의 얼굴 위로 I am love라는 문구가 스쳐간다. 우리의 엠마만 당당히 얼굴을 내밀뿐 





2. RESTLESS 




3. ONE DAY 상투적인 설정과 구도이지만 왠지모를 영화적 감흥이 존재한다. 




4. CRACKS  서서히 균열을 불러오는 에바 그린의 이미지를 적절히 활용한 느낌 




5. THE OTHER WOMAN 





6. I SAW THE DEVIL 김지운 감독의 <악마를 보았다> 북미판 포스터다. 로컬리티에 의한 스타성 배제는 이렇게 훌륭한 느낌을 선물해준다. 아무리 올드보이와 지 아이 조로 외국팬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지만, 그들에겐 어디까지나 낯선 이들이다. 날것, 그 자체의 느낌을 생생히 전해주는 포스터다. 국내외 모든 포스터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악마를 보았다>의 얼굴이다. 






7. Bill Cunningham New York 귀엽고 당돌한 느낌이 좋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몸소 표현하는 이 포스터는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는것 같다. 시놉시스나 예고편의 접촉 없이도, 그 누군가에겐 충분한 설득이 되는 지면. 





8. HANNA





9. JANE EYRE




10. I'M STILL HERE 지난한해 등장한 모든 포스터를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드는 이미지다. 호아킨 피닉스에 관한 이 괴상한 다큐멘터리는 그저그런 작품으로 밝혀졌지만 포스터만큼은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소셜 네트워크>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제목도, 포스터도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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