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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mework | Iconic Eyewear Posters

2010. 10. 22. 22:03 Data/image

 컨셉 자체가 기발해서 소개하고 싶었는데, 마침 조니뎁도 있고해서 포스터 아트 섹션에 올려봐. 자신만의 독특한 안경 모양으로 캐릭터를 표현해내는 세기의 아이콘들을 소개하고 있어. 첫번째 사진을 확대해 보면 이 외의 다양한 인물들의 안경들이 소개되어 있어. 항상 안경을 쓰는건 아니지만 평상시 조니뎁의 차림새가 자연스레 연상되는 자유로운 모습부터 힙합 뮤지션 카니예 웨스트의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 시드 마이어 때문에 새로운 이미지를 부여받은 간디의 정직한 안경, 그리고 앤디 워홀과 이브 생 로랑의 안경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특징만 잘 잡아서 표현해줬네. 



안경 (めがね: Glasses) - 사색을 위한 휴가

2010. 10. 12. 06:10 Film Diary/Review



제목 : 안경 (めがね: Glasses) / 2007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배우 : 코바야시 사토미 , 이치카와 미카코 , 카세 료 

 
STORY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펼쳐지는 맛있는 이야기.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는 조용한 곳으로 떠나고픈 타에코(고바야시 사토미)는 어느 날 남쪽 바닷가의 조그만 마을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맘씨 좋은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찾아오는 수수께끼 빙수 아줌마 사쿠라(모타이 마사코), 시도 때도 없이 민박집에 들르는 생물 선생님 하루나(이치카와 미카코)를 만나게 되고, 타에코는 그들의 색다른 행동에 무척 당황하게 된다. 아침마다 바닷가에 모여 기이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이 이상하기만 한 타에코. 그곳 사람들에게 질린 그녀는 결국 참지 못하고 민박집을 바꾸기로 하는데…


 Alanshore
 
 
여행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어느 곳으로 향해도 낯선 사람과 배경이 함께 하겠지만, 그곳에서 어떤 의미를 체워갈지는 당신의 손에 달려있다. 여행은 일탈을 경험하고픈 이들에게 작은 희망의 이름으로 다가온다. 삶이 당신을 지치게 만들어, 지겨운 일상의 고리를 잠시 느슨하게 풀고 플땐, 자신의 이름조차 모를 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산다는 것은 녹록치 않다. 그것도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부모, 그리고 사회적 관계 속에서 바삐 살아가고 있다면, 훌쩍 떠나버린 다는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도시의 일꾼인 그대에게 주어진 휴식의 나날은 생각만큼 충분치 못할 것이다. 어렵게 시간을 내게 된다면, 내가 가고 싶었던 나라로의 여행을 꿈꿀것이다. 그곳이 어디가 됐든지, 시간은 충분치 않을 것이다. 누구나 밟는 땅을 밟게 될 것이다. 누구나 먹는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몇분전에 어느 여행객이 잠시 멈춰 서서 카메라를 눌러대던 그 장소에, 당신도 똑같이 발을 딛고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다 그러한다고 해서 여행이 의미없는건 아니다. 그럼에도 여행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비록 몸은 아주 먼 곳으로 떠나지만, 자신의 마음속에 가장 가깝게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여행이기 때문이다. 어떤 모습을 한 여행이든 그것은 참 의미있는 시간들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안경>의 주인공이 겪어본 타인의 평범한 삶과 사색을 위한 여행은 더 많은 의미를 지니게 할 것같다.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빙수의 시원한 여유와 만돌린의 평온한 음색. 의미를 알 순 없지만 베시시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들의 체조하는 풍경. 따듯한 햇살과 함께하는 사색의 시간. 

 일탈을 위해 꼭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다닐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대는 일상의 피곤함을 위로하고자 비행기에 몸을 맡긴것이 아니였는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을것 같은 평온하고 아름다운 여행지를 배경으로, 명확히 설명조차 되지 않는 그남자 그여자들이 펼치는 따듯한 기록은 이 것이 영화라는 사실조차 잊게 만들어 준다. 지리한 삶을 아무렇지 않은 척 무덤덤하게 살아가던 나에게 참된 의미의 인생과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훌륭한 작품인지는 모르겠다. 아마도 그런건 중요치 않았던것 같다. 연출과 편집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조용하지만 큰 울림을 지닌 조언들이 지친 내 삶에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다. 영화로 보이지 않는다는, 무례한 발언도 감독님은 눈감아 줄것 같다. 아마도 그녀는 사람들에게 이런 따듯한 사색의 기회를 선사하기 위해, 조언을 위해 영화를 만든것 같으니깐 말이다. 참 좋다. <안경> 은 내게 소중한 영화다. 아주 소중한 사람이 추천해줬기에, 그리고 내 삶의 소중한 위안이 되었기에, 난 <안경>을 사랑한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다. 막상 도착해보면 이 곳 역시 분주한 관광지의 모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느 늦은 밤 <안경>을 본 후 내 가슴은 꽤나 따듯해졌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창밖에 얼굴을 내밀자 그녀의 안경이 땅에 떨어져버렸다. 충분한 위로를 받은 그녀에게 세상을 보다 또렷하게 보게해줄 도구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인가 보다. 그녀,바람을 맞으며 가볍게 미소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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