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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ni(반니) - 영화,음악,책. 그 취향의 확장

2010. 10. 20. 03:32 [Special feature]/Wonderful Life


 요즘 뭐 봤니? 이거 참 좋은 질문이다. 클릭 한번이면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특정 대상에 대한 사실과 생각은 차고 넘치도록 많지만 도통 정리가 안된것이 사실이었다. 급한대로 필요한 정보는 일시적 검색을 통해 찾아볼 순 있었지만 뭔가가 아쉬웠다. 취향의 확장이나 생각의 공유가 한정적인게 아쉬웠다. 1차적 접근에서 취향의 끈은 쉽사리 끊어졌다. 삶의 다양한 관심사를 이리 저리 펼쳐놓은 블로그의 세상 속에선 지나치게 광범위한 분류 탓에 유용한 취향의 확장이 힘들었다. 무엇보다 개인이 개설한 블로그나 웹페이지는 부담감이 컸다. 한권의 책과 한편의 영화를 언급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도 많을 뿐더러 건성 건성 하는건 되려 불성실한 블로거로 오인받기 쉬웠기에 많은 정보를 공유하기 부담스러웠다. 아쉬워도 어쩔 수 없었다. 비대한 정보검색 시스템에 감지덕지하며 검색어를 치고 창을 열고 정보와 마주하며 다시 창을 닫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을 해소해줄 만한 취향과 생각의 확장 공간이 생긴것 같다. 요즘 뭐 봤니? 라는 질문을 단순하게 인용한 Banni 란 싸이트다. 작명 만큼이나 간결한 구성과 뚜렷한 목적성이 있는 곳이다. 기본적인 틀은 이러하다. 모든 회원들은 방대한 데이타가 준비된 공간에서 자신만의 서재를 만들 수 있다. 자신이 개설한 서재는 제목부터 세부적인 설명까지 모두 스스로 꾸밀 수 있다. 단순히 매체의 구분이 아니라 테마를 기본으로 자신의 서재를 꾸며 나갈 수 있는 곳이다. 메인화면을 살펴보자. 


 각자가 꾸민 서재를 기본으로 인기책장/찾아주세요/오늘의 반니/베스트 리뷰/친구찾기 같은 메뉴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취향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서재는 인기책장 코너에 올라 많은 이들에게 노출된다. 라디오 천국의 선곡 부터 영화 속 매력적인 캐릭터, 선물하기 좋은 책 부터 리메이크 반대 코너까지. 문화 전반의 컨텐츠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추천하고 공유할 수 있다. 

Banni 메인화면

 


 다음으로 꽤 맘에 드는 <찾아주세요>란 공간이다. 짤막한 글을 통해 특정 주제를 질문하면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시각을 통해 해당 주제에 맞는 작품들을 추천해 준다. 자유로운 생각의 공유가 꽤나 훈훈하다. 해당 자료가 쉽게 연결되는 이곳은 단순한 포럼이라고 하기엔 발전적인 형태이다. 추천을 통해 회원끼리 새로운 대화의 장도 열린다. 

by 막시무스




 그렇게 다른 회원이 선정해준 작품들은 해당 서재에 차곡 차곡 쌓여서 또다시 새로운 추천 목록을 꾸며준다. 무엇보다 banni가 맘에 들었던건 직관적이고 이쁜 디자인 때문이다. 전반적으로 단순하고 쉬운 형태를 띄고 있는데 특히 서재의 경우는 이미지의 배열이나 디자인이 굉장히 잘 꾸며져 있다.  

by crysyrin



 
 불특정 다수가 모인 공간이기에 생각이나 표현의 형태가 일정하진 않지만 꽤 많은 이들의 서재에는 쏠쏠한 정보가 많이 있다. 무엇보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지닌 이들의 서재를 엿볼 수 있는것은 너무나 큰 선물이다. 자신과 비슷한 취향을 지닌 사람의 서재를 구독할 수 도 있다. 

by 키티




수용자 입장에서도 유용한 공유의 장이 되겠지만 본인의 관심사와 취향을 간단한 메모와 함께 기록할 수 있기에 공급자 입장에게도 매력적인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일단 쉬운 구성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꾸며졌기에 흥미를 가지고 유지해갈 수 있을것이다. 자신만의 주제를 설정한 서재에서 간단한 검색과 짤막한 코멘트 만으로도 꾸밀 수 있다. 



 나역시 <놓치기 쉬운, 허나 놓쳐선 안될 영화>란 주제로 차근 차근 꾸며가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것을 안하기에 설정하지 않았지만 이 곳의 작성한 글은 트위터나 미투데이와 연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나야 잘 모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유용한 기능이라고 한다. 내 서재는 이곳이다. 이제 막 시작했지만 꾸준히 해야겠다. http://www.banni.kr/hanslanda



 생각할 수록 괜찮은 곳이다. 아직은 반니란 검색어에 이 곳보단 반 니스텔루이가 더 많이 검색되는 만큼 더 많은 이들이 알았으면 해서 올려본다. 지나칠 만한 영화와 소외받기 쉬운 음악, 가끔은 눈물나게 훌륭한 책에 대해 이야기 해야겠다. 사람이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좋은 공간이 될 것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가상의 서재 하나쯤 가져보는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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